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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金’값 한우 대신 호주산 소고기가 뜬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올 추석선물에는 ‘금값’ 한우 대신 호주산 선물세트가 뜨고 있어 주목된다. 한우 시세가 오르면서 호주산 정육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까닭이다. 호주산 정육 선물세트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의 한우선물세트에 비해 20~50% 가량 저렴하다.

명절에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국산을 사용하려는 심리 때문에 수입 정육 선물세트는 거의 판매되지 않았지만, 최근 한우 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수입 정육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에도 법인 고객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으며 본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호주산 정육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10%로 한우 선물세트 신장률 50%의 두 배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을 맞아 일본 고베 지방의 화우와 호주산 블랙앵거스 품종의 장점을 모은 화이앨라 와규, 블랙앵거스 품종 중에서 상위 10%에 속하는 마블스코어+5 이상 등급의 블랙마켓 소고기 선물세트 등 다양한 브랜드의 호주산 정육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소고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호주를 올해 들어 2차례 방문, 투움바, 오키, 딘모어 지역을 돌며 5개 업체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보다 총 물량도 2배이상 늘렸다. 


한우 1+등급 등심로스ㆍ등심스테이크ㆍ채끝 로스ㆍ안심스테이크 등을 각각 0.6㎏씩 담은 로얄한우 1호세트는 48만원, 와규 윗등심 스테이크ㆍ윗등심구이ㆍ부채살구이ㆍ앞치마살구이 등을 각각 0.6㎏ 넣은 와규VIP세트는 25만원, 불고기ㆍ국거리ㆍ산적ㆍ장조림 각각 0.6kg을 담은 호주산 블랙오닉스는 13만원이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도상우 바이어는 “좋은 품질의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입육 소비가 늘고 있으며 명절에 수입 정육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육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지난해보다 프리미엄, 실속형, 혼합구성 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축산관측 9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1∼21일 1++등급 한우의 1㎏당 평균 도매가격은 2만12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651원)보다 20.4% 올랐다. 한우 1+등급(1만5979원→1만9456원)과 1등급(1만4849→1만8545원) 도매가격도 각각 21.8%, 24.9% 상승했다.

최근 한우 시세는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7월 쇠고기 수입량은 1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5000t)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7월 수입량은 작년 7월(2만5000t)과 비교해 24%나 늘어난 3만1000t이었다.

수입 쇠고기 시장점유율은 호주산 54%, 미국산 37%, 뉴질랜드산 7.9%, 캐나다산 0.5% 등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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