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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사이더에서 당 대표로, 英 노동당 신임 당수에 '강성 좌파' 코빈
[헤럴드경제] 영국 노동당을 이끌 차기 당수에 선출된 제러미 코빈(66) 의원은 ‘강성 좌파’ 꼬리표가 달린 인물이다. 중도세력을 끌어안기 위해 전통적 좌파의 공약을 과감히 버리는 ‘신노동당’ 노선에 반대한 강성 좌파다.



코빈 신임 당수는 선거 기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다. 가디언지가 “아웃사이더가 당수에 올랐다”고 표현할 만큼 그는 최소 35명인 의원 지지 서명을 가까스로 채워 마감 직전에 후보 신청서를 냈었다. 33년간 노동당 의원으로 있으면서 무려 500차례에 걸쳐 당과 지도부의 의견에 어긋나 투표권을 행사한 탓에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두 차례 총선 패배를 경험한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에드 밀리밴드 전 당수 체제에서 예비내각을 맡은 다른 후보들보다 대폭적인 복지 삭감을 포함한 재정긴축에 ‘서민, 사회적 약자의 위기’를 강조한 코빈에 열광했다.



코빈은 특히 노조 연계 지지자와 일반 지지자 그룹에서 인기가 높았다. 코빈 선거캠프에서 일한 전 런던 시장 켄 리빙스톤은 “그는 동네 술집에서 만나 얘기하고 싶은 평범한 남자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남부 윌트셔에서 전기기사인 아버지와 수학교사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북부 런던 폴리테크닉을 중퇴했다. 옛 전국재단사노조연맹(NUTGW0)와 전국공무원노조(NUPE) 등 노조단체에서 일한 그는 1974년 런던 시내 구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구의원을 유지하다가 1983년 런던 북부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됨으로써 중앙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철도 국유화를 주창해온 인물이다. 최근엔 전기·가스 메이저업체의 국유화 희망도 피력했다. 아울러 100억 파운드(약 18조원)를 조성해 대학수업료를 면제하고 서민층 가정 대학생에게 생활보조금으로 주는 교육지원금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재원은 연소득 5만파운드(9천만원)를 넘는 부유층에게 국민보험(NI) 부담금 인상과 법인세 인상으로 삼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의 난민 사태에 대해 “그들은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라며 난민수용 확대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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