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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마윈, 문어사진 올리며 “로봇이 인간보다 총명해진다. 하지만…”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 잘 드러나지 않는 슈퍼리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호들 중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화려한 일상이 담긴 부자들의 사진을 [줌! 슈퍼리치 SNS]에서 담아봤다.

마윈이 올린 문어사진 [출처=마윈 웨이보(微博ㆍ중국의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 등장 동물(?):문어

▶ 게재 시간:7월 29일 오후 10시 45분

▶ 사진 장소:불명, 어느 바닷가. 어촌으로 추정

▶ 상황:맑은 날씨에 문어들이 걸려있다. 누군가 말리려고 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 포인트 : 중국 2위 부호 마윈(51) 알리바바 회장이 자신의 웨이보에 이 사진을 올리며 아래와 같이 남긴 코멘트.

“장래에 로봇과 인간 중 누가 더 총명해질까? 내 생각엔 당연히 로봇이 인간보다 총명하다. 그러나 인간은 반드시 로봇보다 지혜로울 것이다. 총명하다는 것, 즉 머리가 좋다는 건 학습한 지식으로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지혜’는 고난과 좌절, 그리고 다양한 내적 체험이 있어야 쌓인다.

총명하다는 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발견하는 것이다.
지혜롭다는 건 지금 만들어지지 않아 아예 볼 수조차 없는 걸 발견하는 것 아닐까”

마 회장이 이처럼 깊은 생각(?)을 웨이보에 올리면서 왜 문어 말리고 있는 사진을 같이 실었는지 알려진 건 없다. 다만 사진 속 말라가는 문어의 모습은 우리가 영화 등을 통해 접한 외계로봇 모습과 많이 닮았다.

지난 6월 18일 일본 치바의 한 행사장서 인간형 로봇 페퍼와 함께 포즈를 취한 마 회장(오른쪽). 궉타이밍 폭스콘 회장(왼쪽)ㆍ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가운데)가 함께했다.

이처럼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마 회장에겐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하려는 고민이 읽힌다. 실제 그가 이 코멘트를 남긴 7월 하순은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부호들 자산이 줄줄이 쪼그라들던 시기였다. 이즈음 전문가들도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우려를 쏟아내던 때였다.

그 고민은 지금도 ‘진행 중’인 것 같다. 마 회장은 지난 9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에 참석해 “최근 사업하기가 어렵다. 세계경제도 안 좋다”며 “안 좋은 일과 맞닥뜨리는 게 습관처럼 돼버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고민만 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마 회장은 같은 날 글로벌 농기계 업체 ‘에그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알리바바 스포츠그룹’을 출범시키는 등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현재 블룸버그가 집계한 마 회장의 순자산은 34조1100억원(288억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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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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