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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기계를 중고차처럼 매매” 사업 활성화된다
‘기계산업 서비스화’ 위한 동산담보에 메이저 7개 캐피탈사 참여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중고 기계류를 중고차처럼 매매하는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12일 한국기계거래소(대표 탁용운)에 따르면, 주요 7개 캐피탈사와 ‘동산(기계)담보 금융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신한캐피탈, 한국캐피탈, 현대커머셜, 효성캐피탈, DGB캐피탈, IBK캐피탈, KT캐피탈 등 국내 주요 캐피탈업체는 모두 참여했다. 

경기도 시흥시 MTV산업단지에 소재 한국기계거래소에서 지난 11일 열린 업무협약. KT캐피탈 이중무 전무(왼쪽부터), 신한캐피탈 전호근 상무, 현대커머셜 박재욱 이사, IBK캐피탈 송한기 본부장, 한국기계거래소 탁용운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시스템산업국장, 한국캐피탈 김철영 대표, DGB캐피탈 이재영 대표, 효성캐피탈 박현수 상무가 협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협약에 따라 한국기계거래소와 7개 캐피탈사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사업’ 추진과 ‘기계담보 금융활성화’에 나서게 된다. 또 관련 서비스와 금융공급 확대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여신금융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자본재공제조합 등도 지원한다.

기계산업 서비스화는 말 그대로 제조업 위주인 기계류에 서비스요소를 부가하자는 것. 즉, 기계류의 유통, 수리, 재제조, 부품공급 등으로 중고차처럼 쉽게 사고파는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 경우 단순 제조업의 부가가치 생산액이 2∼3배 높아진다.

이를 위해 캐피탈사들은 기계거래소가 구축한 기계설비 경매시스템과 동산(기계)담보 통합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해 기계설비 구입 및 유통에 필요한 금융공급을 지원한다. 한국캐피탈에 이어 이번에 메이저 캐피탈사들이 대부분 참여함에 따라 기타 캐피탈사와 은행들의 참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캐피탈사들은 할부리스물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어려움과 기계설비 처분시장이 취약한 관계로 사고물건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처분에 애로를 겪어 왔다. 앞으로는 기계거래소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기계설비 금융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계거래소 탁용운 대표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사업이 국내 유휴설비 거래 선진화와 수출촉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계거래소는 경기도 시흥 시 MTV단지 내에 경매장과 매매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성능검사와 AS지원체제 구축, 품질보장상품 등 운영채비를 갖추고 오는 11월 말 개장식과 함께 시범경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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