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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진 할머니 도와줬다 ‘누명’…SNS로 ‘구사일생’
[헤럴드경제=홍예지 인턴기자]최근 중국에선 선의로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도우려다 오히려 피해를 입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부모들이 자녀에게 ‘함부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지 말라’고 가르칠 정도다.

지난 8일 오전 아휘성 화이난시 화이난사범대학 3학년생에 재학중인 여학생 ‘위안다천’은 길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도와주다 오히려 그 가족들에게 피해 배상요구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여학생은 길가다 쓰러진 할머니를 보고 부축해 앉힌 뒤 중국의 긴급구조번호인 120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진=웨이보]]

착한 일을 한 여학생에게 돌아온 건 감사의 말이 아닌 할머니를 치어 다치게 했으니 전적인 책임을 지라는 싸늘한 연락이었다.

이 사건은 CCTV(감시카메라)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촬영되지 않았다. 억울한 여학생은 자신의 웨이보(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의 사연을 올리며 “길가던 목격자가 있다면 나서서 정의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다행히 10일 목격자가 나타나 현장사진을 공개하며 “할머니가 비틀거리다 쓰러졌고 당시 길을 지나던 여학생(위안다천)과는 떨어져 있어 충돌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중국 공안해 진술했다.

중국에서 최근 남을 돕다 봉변을 당하는 일이 너무 많아 중국인들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남을 돕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 정보는 이런 선의의 피해자를 돕기위해 현장에서 이뤄진 긴급구조행위는 법적으로 보호해줘야 된다는 일명 ‘착한 사마리아인법’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im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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