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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산부인과가 사라지는 까닭은?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동네 의원급 산부인과가 사라지는 등 골목형 분만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 저출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동네 의원급 산부인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업종의 병ㆍ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가와 높은 의료사고 가능성, 과중한 노동량 등도 의원급 산부인과가 동네에서 사라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

13일 보건복지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만을 받는 의원급 산부인과는 37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8.6%, 4년전에 비해선 40.7%나 급감한 숫자다.

골목형 분만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분만 인프라 붕괴는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의료접근성을 떨어 뜨릴 가능성이 크다. 연도별로는 2010년 522곳이던 동네 의원급 산부인과가 2011년엔 487곳으로 줄었고, 2012년 449곳, 2013년 403곳, 2014년 371곳으로 감소하는 등 매년 급감세가 뚜렸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2014년 42곳), 종합병원(92곳), 병원(143곳) 등 대형병원은 산부인과 숫자가 전년과 비슷했다. 특히 2011년 13곳에 불과하던 분만을 받는 조산원은 지난해 19곳으로 늘어나는 등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산부인과 폐업도 개업 숫자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급 의료기관 개업 및 폐업 현황에 의하면 2010년부터 5년동안 개업한 의원급 산부인과는 251곳인 반면 폐업한 산부인과는 464곳으로 배 가까이 많았다.

연도별로는 개업의 경우 2010년 50곳, 2011년 52곳, 2012년 56곳, 2013년 43곳, 2014년 50곳이다. 또 폐업한 의원급 산부인과는 2010년 93곳, 2011년 102곳, 2012년 97곳, 2013년 96곳, 2014년 76곳 등이다.

이처럼 문닫는 의원급 산부인과가 급감하는 주된 이유는 과중한 노동량과 낮은 분만 수가, 의료사고 및 분쟁 위험성에 대한 부담, 저출산에 따른 분만 수요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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