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매각되는 삼성 전용기 3대 살펴보니…2100억원 추정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이 보유 중인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6대를 대한항공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전용기3대는 대한항공에, 전용헬기 중 삼성서울병원 의료용 헬기 1대를 제외한 나머지 6대를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항공에 각각 매각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5월17일 영국에서 촬영된 삼성전용기 HL8238사진 [촬영자: 제임스 맵스테드]

삼성 관계자는 “아직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전용기 값만 2100억원=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B737 2대를 비롯한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7대를 보유 중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보잉사 B737-700 ‘보잉비즈니스제트(이하 BBJ)’는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76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봉바르디에의 BD700-1A10(BD700)도 한대 가지고 있다. 이는 640억원 가량이다. 3대 중 편명HL8270(국토부 등록기호)로 불리는 15인승 개조 BBJ 1대는 지난해 5월 초 등록됐다. 글로벌 항공업계의 가격 추정치를 반영할 경우 이들 전용기 3대 가격은 총 2160억원에 달한다.

전용기 3대는 모두 삼성테크윈 소속이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지만 항공기술을 보유한 삼성테크윈이 정비와 운항 등을 관리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에 매각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전용기 관리 업무를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월4일 미국 산호세공항에서 포착된 삼성전용기 HL8270 [사진출처=플레인픽처스닷넷]

▶삼성 전용기 지난 한해 65회 비행= 삼성 전용기는 지난 한 해에만 65차례 비행했다. 국내 주요 그룹 전용기 중에서 가장 바빴던 셈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미국과 유럽, 중동 등으로 경영진이 사업차 방문해야할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용기 행선지는 주로 미국이다. 글로벌 항공정보 수집시스템 ‘리브홈레이더(LIBHOMERADAR)’등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삼성 그룹 전용기가 가장 많이 향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공항이다.

재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등록번호 HL8270의 BBJ는 지난 3월 4일 산호세 공항을 거쳤고, 등록번호 HL8238인 BD700도 7월 하순 산호세 공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 된다. 산호세 공항은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있는 팔로알토와 가장 가까운 국제 공항이다.

삼성 전용기는 유럽에서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BBJ는 지난해 8월엔 프랑스 툴롱과 독일 뉘른베르크에, BD700은 영국 루톤 공항에도 이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편이다.

/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