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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4대강 준설골재 관리비용 5년간 1710억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서 파낸 준설골재 가운데 36%는 아직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설골재를 관리하는 데 2010년 이후 1710억원이 투입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윈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4대강 준설골재 판매현황’을 보면 매각 대상인 9681만8000t 중 3541만3000t이 판매되지 않았다.

팔리지 않은 준설골재의 78%는 경기도 여주에 몰려 있었다. 여주는 팔아야 하는 준설골재 3524만2000t 중 2790만8000t을 아직 매각하지 못했다.

특히 여주의 미매각 준설골재는 작년(2천977만7천t)과 비교해 불과 186만9천t 줄어들어 판매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준설골재를 관리하는 23개 시ㆍ군 가운데 여주 외에는 경북 상주ㆍ구미ㆍ예천ㆍ칠곡ㆍ문경 등 5곳이 매각 대상 준설골재를 다 팔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주는 매각대상 준설골재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가 골재 수요처인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거리가 있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상주와 구미 등도 낙동강 상류여서 운반비용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준설골재를 관리하는데 2010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천71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가 349억원으로 가장 많은 관리비용을 썼고 이어 밀양(198억원ㆍ521만t), 창녕(185억원ㆍ611만7000t), 부여(183억원ㆍ308만8000t), 구미(144억원ㆍ779만t) 순이었다.

이찬열 의원은 “정부가 수조 원의 예산을 들여 준설골재를 퍼내면서 한 번 퍼내기만 하면 유지비는 별로 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모두 허구인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4대강 준설골재에 대해 국토부는 매각이 조속히 진행되도록 가격 조정 등을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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