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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삼성, 전용기·전용헬기 매각한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이 보유 중인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6대를 대한항공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전용기3대는 대한항공에, 전용헬기 중 삼성서울병원 의료용 헬기 1대를 제외한 나머지 6대를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항공에 각각 매각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B737 2대, BD700 1대 등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7대를 보유 중이다.

2015년 3월4일 미국 산호세공항에서 포착된 삼성전용기 HL8270 [사진출처=플레인픽처스닷넷]

삼성 관계자는 “아직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전용기 조종사와 유지ㆍ보수 인력, 헬기 부문 인력 등도 대한항공 등으로 소속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 관련 인력은 대부분 삼성전자 소속이다.

이번 매각 결정은 외형보다는 실용을 중시하겠다는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5월17일 영국에서 촬영된 삼성전용기 HL8238사진 [촬영자: 제임스 맵스테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해외출장 때 민항기를 이용할 수 있다면 전용기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실용주의를 평소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최근 북미 등지로 출장을 떠날 때 민항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전용기를 이용하면 대규모 인력이 이동하거나 단기간에 여러 출장지를 연이어 이동할 때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항공기를 임대해 쓸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모르는 일이며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도경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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