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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 프로, “무덤 속 잡스가 돌아누울 것” 왜?
[헤럴드경제]애플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지론을 깨고 아이패드에 ‘스타일러스 펜’을 도입해 ‘잡스 시대와 결별’ 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12.9인치 대화면 태블릿 ‘뉴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스타일러스 펜 ‘애플펜슬’을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의 후임 팀 쿡 CEO는 업무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패드 프로의 크기를 12.9인치로 늘렸다.

또한 팀 쿡은 잡스가 그토록 거부했던 스타일러스까지 도입해 ‘애플 펜슬’이라고 명명했다.

태블릿은 그동안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에서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보조기기에 그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는 업무용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화면을 키우고 스타일러스 펜을 달았다.

애플펜슬은 그래픽 작업용으로 제작됐으며 필기면 인식과 필기압 인식을 통해 섬세한 그래픽 작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인간의 손가락이 가장 뛰어난 필기구이다, 스타일러스는 금세 잃어버리기 쉽다”며 애플의 제품에 스타일러스 펜 도입을 거부했다.

잡스는 월터 아이작슨 아스펜연구소 회장이 쓴 전기에서 “스타일러스가 달리는 바로 그 순간 아이패드의 생명은 다한 것”이라고 혹평 할만큼 생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스타일러스를 쓰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또한 잡스는 아이패드에 대해 쓰기에 부담이 없는 10인치 미만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가 사망한 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7인치짜리 아이폰6, 5.5인치짜리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으며, 이번에 공개한 큰 화면 아이패드 프로에는 ‘애플 펜슬’까지 따라붙게 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큰 화면에 키보드와 스타일러스까지 딸린 것을 보면 무덤 속 잡스가 돌아누울 것”이라고 아이패드 프로의 변화상을 설명했다.

WSJ는 아이패드 매출이 최근 1년 반 동안 감소세를 지속하자 애플은 전문 직업인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신제품을 내놓게됐다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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