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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손 구하기 힘든 추석 ‘단기 알바’ 인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일손 구하기 힘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기 알바’ 인기가 뜨겁다.

용돈과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려는 대학생부터 명절 내 들어가는 지출을 조금이라도 만회해보겠다는 주부까지. 취업난, 경기불황 등을 타개하려는 자구책으로 단기 알바를 찾는 이들이 적잖다.

명절 기간 단기 알바의 경우 판매 판촉이나 택배 관련 업무가 전체 일자리의 80%를 웃돈다.

명절을 쇠는 비정규직이나 알바생들이 많아 빈자리를 임시ㆍ단기 알바로 채우려는 수요도 상당하다. 

일자리도 많지만 일당이 6만~8만원 선으로 평시 알바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단기간 목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대학생 김모(23ㆍ여) 씨도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앞두고 명절 단기 알바를 하기로 했다.

주변에서 취업 준비를 하다보면 들어갈 돈이 많다고 해, 토익 응시료와 인적성 문제집 값 등을 미리 모아둘 계획이다.

하루 8시간씩 9일을 일하는데 61만원이 넘는 알바비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추석 단기 알바를 결심하게 된 이유였다.

명절 단기 알바를 찾는 이들은 비단 대학생, 취준생 등 20대만이 아니다. 육아 등을 이유로 평소 장시간 집을 비우기 어려운 엄마들에게도 명절 단기 알바는 목돈 마련의 기회다.

전주에서 초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는 주부 이모 씨도 올해 처음으로 대형마트에서 명절 단기 알바를 한다.

이 씨는 “시부모님이 여행을 가시기로 해 추석 때 시댁에 갈 필요가 없게 됐다”며, “노느니 애들 용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에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한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가 20~50대 이상 구직자 1827명을 대상으로 ‘추석 알바 계획’을 물은 결과, 30대의 59%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50대 이상이 58.4%였고, 40대도 55.9%나 됐다. 반면 20대는 48.1%로 가장 적었다.

명절 단기알바를 하는 이유도 전체 응답자의 33%가 ‘단기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꼽았고, 그 뒤를 ‘명절에 쉬고 싶지만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24.5%)’가 이었다.

안수정 알바몬 홍보과장은 “명절 단기 알바의 경우 바로 채용해서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률 등을 명쾌히 데이터화 하긴 어렵지만, 명절에 한해서 새로운 알바자리가 생기는 만큼 쇼핑으로 본다면 새로운 점포가 열리는 셈”이라면서, “일반적인 단기 알바 지원자가 20대 중심이라면 명절 알바의 경우엔 명절비용을 마련하려는 30~40대, 특히 주부 지원자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



사진: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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