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 최근 5년간 20% 성장…인스턴트 5.6% R&G는 3.2%?
‘주당 12.2회’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식은 바로 커피다. 하루 평균 2잔 가량 커피를 마시는 한국인들의 커피사랑은 캡슐커피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5년 간 한국에서 캡슐커피 시장은 20%나 성장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에서 캡슐커피는 20.0% 성장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인스턴트커피는 5.6%, R&G는 3.2% 성장에 그쳤다.
캡슐커피의 인기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인터내셔널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전세계 커피시장 점유율은 캡슐커피 시장이 15.6%에서 21.5%로 5.9%포인트 성장했다. 같은 기간 R&G(Roast&Groundㆍ추출해서 먹는 커피)는 53.8%에서 48.7%로 하락했고, 일명 인스턴트커피인 ‘솔루블(solubleㆍ녹는)커피’는 30.6%에서 29.8%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이처럼 캡슐커피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캡슐커피 개당 가격이 400~600원 정도에 불과해, 커피머신만 한대 갖추고 있으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캡슐커피 시장은 네슬레코리아의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한국에 론칭한 네스프레소는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로, 커피머신 가격은 대당 20만~50만원 선이다. 캡슐 가격은 올 4월 30% 가량 인하해 개당 500~700원 선이다. 뒤이어 2010년 론칭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머신 가격은 대당 10만~22만원, 캡슐 가격은 개당 400~500원 선이다.
독일의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국내 캡슐커피 머신 시장 점유율 69.6%를 차지하는 국내 캡슐커피 및 머신 1위 브랜드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전세계 캡슐커피 시장에서도 지난해 기준 23.8%의 점유율로 1위 브랜드이다. 이어 센세오 23.5%, 네스프레소 21.5%, 타시모 15.5% 등의 순이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의 캡슐커피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일 신제품 머신 ‘스텔리아(Stelia)’<사진>와 ‘드롭(Drop)’을 선보였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현재까지 한국에서 60만대의 머신을 판매했으며, 2020년까지 누적 200만대 판매가 목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