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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 미켈슨이 최선입니까?” 프레지던츠컵 선발놓고 시끌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내달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선수 24명이 지난 9일 확정됐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은 각각 랭킹으로 자동선발되는 10명 외에 단장 추천선수 2명씩을 뽑았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랭킹 11위였던 호주의 스티븐 보디치와 이 코스에서 강했던 배상문을 지명했다. 미국의 제이 하스 단장은, 자신의 아들인 빌 하스와 베테랑 필 미켈슨을 선택했다. 


이들 중 현재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과 골프팬들은 미켈슨이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선발된 것이 최선이었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히려 아들인 빌을 뽑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화살은 미켈슨에게 모아지고 있다. 빌은 제이 하스단장의 아들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랭킹 11위로 성적만 놓고 보면 선발해도 전혀 이상할 건 없었다. 아들이라고 안뽑는다면 오히려 역차별일 수 있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필 미켈슨이 제이 하스 단장의 추천선수로 뽑힐만한가(Was Phil Mickelson deserving of Jay Haas‘ Presidents Cup captain’s pick?)라는 인터넷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오전 현재 뽑힐 만하다는 의견이 48%, 뽑혀선 안됐다는 의견이 52%로 팽팽한 가운데 부정적인 견해가 조금 우세하다.

사실 단장의 권한인 추천선수 선발에 대해 제3자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도 많다. 그것을 문제 삼는다면 굳이 단장추천을 할 필요없이 12명을 랭킹 순으로 뽑으면 된다.

인터내셔널팀 역시 미국대표팀에 비해 전력이 열세라는 평가가 높아, 어니 엘스 등 베테랑의 추천선수 선발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선수 풀‘이 넓지 않은 인터내셔널팀과 달리 미국팀은 상위랭커 중에 강자들이 많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3위에 올랐던 찰리 호프먼이나 브랜트 스네데커, J.B. 홈즈 등이 미켈슨보다 못할게 무엇이냐는 것이다. 랭킹만 놓고 보면 미켈슨보다 상위랭커가 19명이나 있었다.

미켈슨은 프레지던츠컵에 통산 10번이나 출전했고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 이후 우승이 없을 만큼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하락한 것 또한 객관적인 사실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흥행성만 놓고 보면 미켈슨 카드는 훌륭하다. 12명 중 한명 정도는 갤러리를 사로잡을 ’왕년의 스타‘가 있어도 나쁘지 않을 듯한데, 공정하지 못한 선발이라는 목소리는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미켈슨으로서는 세월무상을 느낄 법도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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