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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자부 고위공무원 해외출장 무조건 비즈니스석”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행정자치부 고위 공무원들이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항공기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이용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이 9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자부 공무원 중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해외출장 시 무조건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들의 해외출장은 총 76건인데, 이 중 모든 출장자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항공권 금액만 총 4억2900만원이 지출됐다.

미국 출장의 경우 비즈니스석 이용 시 항공요금을 700∼800만원을 냈는데, 이는 이코노미석(약 200만원)의 3∼4배 정도 비싼 금액이다.

예컨대 모 국장은 지난해 2월 과장급 서기관과 함께 미국에 출장을 다녀오며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768만원을 지출했다. 함께 동행한 서기관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223만을 항공료로 지불했다.

특히 출장지에 따라 1000만원이 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사례도 9건이나 됐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고위 공무원은 출장비 대부분을 항공료로 썼으며, 출장비 대비 항공료가 차지한 비중은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95%에 달했다.

조원진 의원은 “현재 공무원 여비규정에서 국장급 이상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한 기준은 최근 경제상황과 국민정서에 비추어 지나친 특혜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우 차관급 이상 비즈니스석 이용이라는 기재부 지침에 따라 기관장 정도만 비즈니스석 이용이 가능하다”며 “오히려 공무원이 공기업 임직원들보다 과다한 예산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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