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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여고생, 법정서 웃으며 V자”…네티즌 “엄중처벌” 부글
[헤럴드경제=최승민 객원리포트]지적장애인에게 돈을 뜯으려다 실패하자 잔인하게 폭행하고 감금한 것도 모자라 장기매매를 모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른바 ‘악마 여고생’ 사건의 가해자들이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가해자 부모들은 피해자 가족과의 전화통화에서 “세상에서 가장 착한 딸”이라며 사과는커녕 자신들이 억울하다며 화를 냈다고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진행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는 피해자인 지적장애인 남성의 어머니 A씨가 출연해 사건 정황과 범행 동기, 가해 부모들의 만행 등을 폭로했다.

[사진출처=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 캡쳐]

A씨는 지금껏 가해자나 그 부모 중 누구도 찾아오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지난 1차 재판 때 가해자 중 한 명인 여고생이 법정에 들어서며 자기 어머니를 보고 웃으며 손으로 ‘V’자를 그려 경악했다고 밝혔다.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왔다”며 가해자의 죄의식 없는 웃음을 본 피해자가 도리어 재판이 끝나고 눈물을 쏟아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합의를 시도했냐는 질문에는 “여학생 엄마가 전화해 성질을 부리더니 내 딸은 세상에서 최고로 착한 딸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며 “사과는커녕 되레 자신들이 억울하다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 학생들의 범행 동기도 충격을 줬다. “(가해자들이) 안마시술소를 차린다며 1000만원을 달라고 했는데 우리 아이가 돈이 없어 못하겠다고 반항했다”며 “24시간 맞으니까 실신해 카지노에다 팔까, 장기매미업자한테 팔까 모의해 차에 싣고 충북에서 천안까지 갔다가 오산에서 걸리게 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거짓 반성을 하고 있다며 “미성년자라고 솜방망이 취급 하면 우리 아들 같은 애가 또 나온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 남성은 뇌 손상으로 망막에 초점이 없으며 발톱 3개를 뽑는 자해를 하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마 여고생’ 사건은 지난 4월 여고생 3명과 남자 대학생 2명이 지적장애인을 무려 34시간 동안 감금해 온 몸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뜨거운 물을 붓는 등 엽기적인 만행을 펼쳐 결국 피해자가 실신하기도 했다. 특히 쓰러진 피해자를 차에 실어 시신을 유기할 장소를 알아보거나 심지어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길까 궁리했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한편 이 건과 관련해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에는 가해자 5명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9일 현재 9500명의 누리꾼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unplugd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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