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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보안인력 대폭 보강 왜?
심사 대신 시험통해 선발
객관성·전문성 강화 의지불구
일선은 왜 이시점에? 의구심도


경찰이 그동안 심사를 통해서만 선발했던 보안인력을 올해부터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9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는 11월28일 처음으로 ‘보안경과’를 실시하고 10월21일까지 전 경찰을 대상으로 응시자를 모집한다.

경과란 ‘경찰 내 전문부서 근무자격’ 시험의 일종으로 현재는 수사경과만 운영 중이다.

그간 경찰은 면접과 같은 심사에 의해서 보안과 인력을 뽑아왔지만 11월28일 처음으로 보안경과 시험을 실시한다.

시험과목은 ‘보안수사, 보안사이버, 보안관찰, 대북정보, 탈북자 보호’이며, 경찰청에서 발간하는 ‘2015 보안실무교재’에서 객관식 50문제가 출제된다.

해당 교재는 경찰이 응시자를 파악한 후 이번주 중으로 개인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심사로만 진행되던 보안과 인력을 시험제도로 바꾼 데 대해 경찰청 측은 “인력 충원에 객관성을 담보하고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간 보안과 모집 심사에서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보안부서 근무경력’이었다.

때문에 인력이 대개 경력자 위주로만 뽑히고,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적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경찰청이 이번에 인력 선발 방식을 바꾼 데는 보다 젊은 피를 수혈해 보안과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장 경찰들 사이에서는 ‘하필 왜 지금 보안인력을 강화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일선서 경찰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인력 증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선서 형사, 수사과 등에서는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며 “실제로 인력을 강화해야 할 부서가 많은데 왜 이 시점에 보안 쪽 인력 구성을 변화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안 사이버 과목은 경찰청에 이미 사이버국이 있어서 대북 관련된 일이 아니면 크게 차별화할 요소가 없다”며 지금 와서 보안 분야를 강화하는게 무슨 필요가 있는지 현장에서는 공감대가 잘 형성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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