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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운동기기 무료로 렌탈해줄게…” 1만명 속인 정수기업체 대표 영장 신청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경찰이 운동기기를 무료로 렌탈해주겠다며 회원 1만 여 명을 모집한 후 돈을 지급하지 않은 중견 정수기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해 5월부터 “950만 원 상당의 음파진동 운동기를 렌탈하면 4년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내용의 이벤트 광고를 내놨다. 고객이 4년간 운동기를 쓰면서 홍보에 참여하면 월 19만8000원을 회사가 고객에 입금해 돌려주는 방식이다.

회사는 첫 1년간은 제대로 돈을 지급했으나 올해 7월부터 입금을 중단했다. 대책위원회를 꾸린 고객들은 경찰에 이 회장을 고소했지만 이 회장은 “고객들에게 할부금을 지급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사기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고개들은 또한 한일월드로부터 540억 원에 채권을 인수한 BNK캐피탈에 대해서도 법정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한일월드가 고객의 통장에 19만 8000원을 입금하면 할부금융업체인 BNK캐피탈이 이를 출금해가는 방식이었지만, 한일월드가 돈을 입금하지 않았는데도 BNK캐피탈이 이를 출금했기 때문이다. BNK캐피탈은 사건이 커지자 고객들에게 ▷물건을 330만 원 가량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해지 ▷반납 위약금 183만 원 가량을 내고 물건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 ▷84개월간 월 렌털료 4만8290원을 내는 조건으로 계약을 변경 등 세 가지 선택 사항을 제시했으나 고객들은 “BNK 캐피탈과 계약을 맺은 적이 없기 때문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겠다”고 맞섰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 대해서는 9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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