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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무한도전 VOD 공짜 보기 사라진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문화방송(MBC) 모든 프로그램의 주문형비디오(VOD)가 유로로 전환된다. 그동안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료로 다시볼 수 있었던 것이 사라지고, 모든 MBC 프로그램 VOD에 대해 건별 과금이 이뤄진다.

8일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및 IPTV 업체들이 MBC가 만든 프로그램에 대해 향후 모두 유로로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전환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조만간 무한도전이나 주말 드라마 등 모든 MBC 방송 프로그램이, 시점과 상관없이 돈을 내야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방송 후 3주가 지난 시점부터는 무료로 시청이 가능했다.

이번 유료화에는 KBS와 SBS는 일단 제외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MBC에서 일부 사업자에게 무료 VOD 서비스와 관련, 가입자당 과금 체계(CPS)로 전환을 요구했다”며 “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VOD를 시청하지 않는 가입자에게도 VOD 서비스를 이유로 돈을 받아야 하는 모순이 생기기 때문에, 차라리 무료 서비스를 중단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전면 유로화 방식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TvN과 다양한 영화채널, 또 각종 오락 프로그램 채널을 보유한 CJ E&M의 경우 모든 VOD에 대해 과금하고 있지만, 나름 높은 VOD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MBC는 지난달 유료방송에 무료 다시보기(SVoD)를 단계별 홀드백(무료전환) 기간에 따른 CPS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1주 560원, 2주 280원, 3주 140원, 4주 76원 등을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에 대해 일괄적으로 방송 사업자가 MBC에 대가를 지불하라는 안이다.

하지만 이 경우, VOD를 보지 않는 가입자도 가격 인상에 따른 최종 방송 시청료 인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유료방송사업자 역시 중장기적으로 VOD 제공 상품과, 미제공 상품을 별도로 만들어 판매, 운영하게 되고, 이는 전체 콘텐츠 시장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한국IPTV방송협회가 이날 성명서에서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 되고 있는 VOD에 까지 실시간 방송과 같은 방식의 가입자당 재송신료(CPS) 적용을 할 경우, 전년대비 최대 2∼3배의 요금인상에 해당할 정도”라고 우려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편 지난달부터 MBC 등 지상파 방송국과 제휴가 끝난 모바일IPTV의 경우, 지금까지 종전 수준의 관련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이 지상파 실시간 채널 중단에 대비해, 미국 드라마 및 영화, 다양한 콘텐츠를 일찌감치 확보, 확대 운영한 까닭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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