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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문화마케팅 붐

현대차, 신사동에 체험휴식 공간…BMW ‘드라이빙센터’車테마파크
아우디, 뮤지션초청 라이브 공연…벤츠는 차량 시승프로그램 운영


자동차 업계는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력은 노력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감성품질은 뚜렷한 철학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도달하기 어려운 고지다. 보다 따뜻하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차는 필수 요건이 됐다. 차 자체의 감성품질에 주력하는 만큼, 브랜드 혹은 회사 자체에 감성 이미지를 더하려는 마케팅도 병행되고 있다. 

<車내부 여행> 현대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메모리얼 드라이브’.

▶문화마케팅에 주력하는 현대차=현대자동차는 일찍이 문화마케팅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5층 규모의 자동차문화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를 개관해 현재까지 17만여명의 고객이 들렀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동차와 문화예술을 주제로 꾸민 체험공간으로 남녀노소 들러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최근에는 국내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에브리웨어’의 작품 앙상블(ENSEMBLE)’을 전시중이다. 이 작품은 제네시스 쿠페를 활용해 ‘자동차를 타고 자동차 내부를 여행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전시장 2층에는 자동차 관련 서적 2500여권이 구비돼있다. 이 곳에서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고객들과 토크를 나누는 ‘휴먼 라이브러리’를 진행한다. 차를 주제로 한 살롱 같은 공간이다. 현대차는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고객소통’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 시즌3’도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부암동 소재 서울미술관에서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특정 차종과 주 타깃이 선호할 만한 문화를 엮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준대형 세단 아슬란과 클래식 음악을 엮어 미니콘서트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를 마련했다. 12월까지 매달 1회씩 진행되는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는 현악 4중주 그룹 ‘콰르텟엑스(Quartet X)’가 매달 다른 클래식 음악가를 주제로 연주하는 음악회로 구성된다. 2부에서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 강좌로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드라이빙 감성> BMW 코리아가 아시아 최초로 인천 영종도에 조성한 BMW 드라이빙 센터.

▶테마파크, 공연 등…젊은층 겨냥=BMW 코리아는 2011년부터 매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가해왔다. 그동안 세계적인 모던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 함께 만든 BMW 아트카 등을 전시했다.

BMW 코리아는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로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 센터’를 개장했다. 일종의 자동차 테마파크 같은 공간 콘셉트로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11월15일까지 매주 금요일~일요일 이벤트 광장에서 ‘미니골프’가 열리고,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난해 8월 공식 오픈한 BMW 드라이빙 센터 방문객은 총 14만여명으로, 유료 프로그램 이용객이 2만1000명에 이른다.

아우디는 음악, 디자인, 영화 등에 주력하는 브랜드다. 매년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해 공연을 개최하는 ‘아우디 라이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아우디 코리아의 다섯 번째 ‘아우디 라이브’로 퍼렐 윌리엄스의 첫 내한 공연을 개최했다. 아우디는 또 유니버설 뮤직과 함께 ‘아우디 라운지 바이 블루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의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가 다른 브랜드와 협업에 나선 것은 최초다.

<라이브 뮤직> 지난 5월 재즈보컬 호세 제임스를 초청해 진행된 문화공연 ‘아우디 라운지 by 블루노트’.

아우디는 올해 3번째로 창작 디자인 공모전 ‘아우디 디자인 챌린지 2015(Audi Design Challenge 2015)’를 개최한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출품작을 접수받는 이번 공모전은 ‘아우디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드라이빙 경험을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뮤직, 모션 그래픽, 제품, 가구’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공모전 본선 심사는 오는 10월 진행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바다로 갔다. 부산 광안리에서 팝업 스토어 ‘메르세데스 미 부산(Mercedes me Busan)’을 이달 30일까지 운영한다. 광안리 해변의 오픈 테라스 카페, 벤츠 전시·판매, 방문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월(Media Wall)’등으로 구성돼 있다. 벤츠 차량을 시승해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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