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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의 신뢰 받는 공중보건기관 돼야”
- 토마스 프리든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공중보건 기관은 타 정부 기관과 충분히 가까워 신뢰를 살 수 있어야 하고, 이들 기관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대중의 신뢰도 받을 수 있다.”

토마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은 7일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기자회견에서 “공중보건 기관은 타 정부 기관과 대중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 잡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마스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이 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든 센터장은 공중보건 기관은 대중의 신뢰와 타 정부 기관과의 협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프리든 센터장은 지난해 미국내 에볼라 환자 발생과 관련해 “당시 에볼라 대응은 광범위(massive)했다. CDC 역사상 가장 큰이슈였다. 당시 1200명의 의료ㆍ보건 종사자들이 서아프리카에서 6만일이 넘도록 근무했다. 지금도 140명의 현장전문가들이 현지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노력은 다른 정부 부처들과 협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전 정부적인 관여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국방부는 라이베리아로 3000명의 병력을 보냈고, 미국국제개발처(USAID) 재난대응팀이 참여했다. 세관은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을 관리하는 한편, 교통부는 항공 업무를 담당하면서 승객을 지정된 입국 장소로 모이게 해 환자 선별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프리든 센터장은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항상 ‘정직하고’ ‘열려 있는’ 태도로 ‘솔직하게’ 임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작년 두 명의 간호사가 에볼라에 감염됐을 때 CDC에 대한 신뢰가 크게 상실됐다. CDC가 모든 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과학을 이용해 대응하는 방식을 꾸준히 발전시켜 간다는 나름의 접근방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미국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 이유에 대해 프리든 센터장은 “사람들이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진실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할지라도 말이다.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열린 태도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모르는 일이 있을 경우에도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 상황에서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국 사례는 병원내 감염 통제가 안됐을 경우 어떻게 확산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는 한국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병원내 감염병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이번사태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프리든 센터장은 “지난 1년은 에볼라와 메르스로 세계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며 “GHSA를 통해 구체적인 방식을 파악함으로써 위험 요소들을 발견하고 예방하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전염병,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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