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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의 무법자?…교통범칙 경찰 지난해 30만명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경찰의 일반 시민에 대한 교통 단속 및 범칙금 부과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경찰 자체의 교통법규 위반 역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 스스로가 규칙을 무시하며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5년 경찰차량의 교통법규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찰차량의 교통법규위반 횟수는 2011년 2453건, 2012년 2619건, 2013년 2751건, 2014년 3078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에도 상반기(6월)까지 1493건 발생하는 등 최근 5년간 경찰차량의 교통법규위반 횟수는 총 1만2394건이었다.

최근 5년간 주요 법규위반 내용으로는 속도위반이 1만3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호위반이 1812건, 전용차로 위반도 202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최근 5년간 217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289건, 전남 1192건, 경남 1060건 서울 1028건이 그 뒤를 이었다.

경찰에 의한 교통범칙자 적발건수도 매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임수경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교통범칙자 적발현황’ 자료를 보면 교통범칙자는 2012년 15만22건에서 2014년 28만8768건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2015년에는 상반기(6월)에만 17만7332건이 발생했다. 교통범칙자에게 부과되는 범칙금 역시 2012년 619억원에서 2014년 1334억원으로 역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임수경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할 경찰의 자체 법규위반 횟수가 늘어나는데도 경찰이 반성은커녕 일반 시민들에 대한 단속에만 집중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경찰은 도로 위의 무법자가 아닌 시민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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