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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 비아그라 ’애디‘ 시판, 여성용 해피드럭 시장 꽃피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최근 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리는 ‘애디’(성분명 플리바세린)가 8월 18일 미국 FDA 시판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 제약회사 스프라우트가 선보이는 ‘애디’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여성의 성 욕구를 개선시키는 전문의약품으로, ‘핑크 비아그라’로 불린다. 최초의 여성 성기능 개선제의 타이틀을 거머쥔 ‘애디’의 등장을 계기로 여성용 해피드럭(Happy Drug)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피드럭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약제들을 말한다. 기존의 해피드럭 시장은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나 탈모 치료제가 주를 이루며 오랫동안 남성성을 강하게 띠어 왔다. 그러나 여성용 비아그라가 등장하면서, 여성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개발된 여성 전용 약제들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애디’와 함께 여성만을 위한 여성용 해피드럭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전문의약품들은 폐경 증상 치료제, 월경전불쾌장애 치료제, 경구 피임제, 비만 치료제 등 기존 치료제 대비 고가의 프리미엄 약제들이 주를 이룬다.



폐경 증상 치료제 중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대표 주자는 화이자의 ‘듀아비브’다. 듀아비브는 하루 1알 복용으로 안면홍조 등 폐경 증상과 관련된 혈관운동 증상 개선은 물론 폐경 후 골다공증까지 예방한다. , 프로게스틴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에스트로겐 요법의 이점은 살리면서도 안전성 프로파일은 강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2, , 기존의 호르몬 치료제와 달리 유방과 자궁에 대해 위약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2, 의료진은 물론 호르몬 치료제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충족시킨 프리미엄 약제를 선호하는 골드미스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폐경 여성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경구용 피임제 중에는 피임 효과 외에 여성들이 불편을 느끼는 증상을 개선시켜 주는 약제들이 주목 받고 있다. 바이엘 ‘야즈’의 경우, 피임 효과와 함께 생리통 치료와 월경전불쾌장애 치료, 여드름 치료까지 4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는 피임약이다. ‘야즈’정은 황체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을 함유한 초저용량 경구 피임약제로, 피임 효과와 함께 복통, 요통, 두통, 메스꺼움 및 오심 등 월경 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한편, 항안드로겐 작용을 통해 피지 생성을 감소시켜 과도한 여드름을 치료한다. 경구피임제인 ‘야스민’도 체중 증가를 막고 월경전증후군을 개선시킨다. 전문의약품은 아니지만 종근당의 프리페민은 월경전증후군 전용 치료제로 최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비만 치료제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있다. 지난 2010년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로 큰 인기를 끌던 리덕틸이 안전성을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올해 2월 식욕억제제 ‘벨빅’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로 생기를 되찾고 있다. 벨빅은 심혈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한 신약으로 벨빅의 올해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광동제약이 미국 FDA의 허가를 획득한 비만 치료 신약 ‘콘트라브’의 국내 독점 판권을 최근 획득한 것으로 알려져, 비만 치료제에 대한 여성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는 “해피드럭은 말 그대로 여성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약이지만, 사탕과 같은 소비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전문의약품의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본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 받아야 하고 약물 역시 오남용에 주의해 올바르게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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