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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황금연휴 앞두고 ‘요우커 모시기’ 총력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었던 호텔, 면세점 등이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중국 황금연휴를 앞두고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연휴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관광산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과 일본, 태국으로 이어지는 ‘로드쇼’를 8일부터 진행한다. 관광 3사 대표도 행사를 위해 모두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앞서 롯데의 ‘실세’로 통하는 황각규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은 지난 4일 중국 상해 진장국제그룹 본사를 방문, 중국인의 한국 방문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며 직접 요우커 유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로드쇼에 나서는 롯데는 호텔과 면세점, 월드어드벤처가 함께 중국 상해 페닌슐라 상하이 호텔에서 ‘2015 롯데 트래블 마켓 차이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중국여행사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 중국 언론 등 40여 곳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롯데 측은 롯데그룹 관광 3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한 여행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특전과 방한 혜택을 발표할 예정이다. 9월 말에는 일본, 10월 초에는 태국에서 관강객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롯데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현지 홍보활동에 나선 것은 메르스 이후 국내 관광산업이 완전한 성장 추세를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중국인 비중이 가장 큰 서울 소공점의 중국인 매출은 7월 전년대비 -50%에서 8월 들어 -35%로 나타났다. 롯데 측은 “최근 유커의 국내 관광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완전한 성장 추세를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표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가 9월부터 성수기를 맞는 중국의 웨딩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는 백화점, 이마트, 조선호텔 등 전 그룹사가 협력, ‘웨딩요우커’를 겨냥한 마케팅해 웨딩 팸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오는 17일에는 중국 현지 VVIP 프라이빗 초대회를 진행한다. 오는 18일부터 3일동안은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하는 ‘한국문화 관광대전’도 참가할 예정이다.

신라도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6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국 현지에서 중국관광객 유치활동에 나선 것에 이어 오는 9일 호텔신라는 에버랜드와 함께 상해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중국 현지업계 관계자들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중국 내 관광산업 관계자 600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호텔신라 관계자는 “9월말은 중국의 황금연휴와 메르스 완전 종식 선언 등으로 한국 관광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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