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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영,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첫 1위
[헤럴드경제] 피아니스트 문지영(20) 씨가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폐막한 ‘제60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문씨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의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페루치오 부조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창설된 대회로,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을 배출한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다.

제1회부터 제3회 대회까지 ‘1위 없는 2위’만 나왔고, 2001년 격년제로 바뀐 이후 단 3명에게만 1위를 안겼다.

한국인으로는 1980년 서혜경, 1997년 이윤수가 ‘1위 없는 2위’를 한 바 있다.

결선에서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제2번 f단조’를 연주해 우승을 차지한 문씨는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피아노 부문 1위를 한 바 있다.

이밖에 2009년 폴란드 루빈스타인 청소년 국제콩쿠르 공동 1위에 이어 2012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니스트 콩쿠르 1위, 2014년 일본 다카마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기록했다.

문 씨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룬 ‘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재능을 보여 선화예중에 수석 입학했으나 장애가 있는 부모 밑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홈스쿨을 선택, 검정고시로 중·고교 교과과정을 마쳤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지난해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 입학한 문씨는 현재 피아니스트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문씨는 내달 28일 낮 12시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로 캠퍼스 1층 강당에서 열리는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에 연주자로 나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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