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자도 표류할 42개 부속섬” 생존 골든타임 ‘촉박’
[헤럴드경제]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배 ‘돌고래호’의 생존자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해군과 해경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경비함정 9척 등을 투입해 돌고래호 발견 지점인 섬생이섬과 청도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야간 수색 작전을 이어갔으나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없었다. 

7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야간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28척과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2척, 지자체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40척 등 76척과 항공기 4대 등이 동원됐다.

해가 진 뒤 어둠 속에서도 조명탄과 경비함정 조명 등을 이용해 수색은 계속 이뤄졌다고 해경은 전했다.

하지만 6일 낮 12시47분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17시간 넘게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가족 등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이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수색팀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의 흔적을 찾기 위해 날이 밝는 대로 잠수요원을 대거 투입해 수중 수색도 계속할 예정이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 38분부터 이튿날 6시 25분까지 11시간 가까이 전복된 채 표류했고 어선 발견 이후에도 13시간이 지났다.

사고를 당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시간이 많이 흘러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이 소진되고 있으나 수색팀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수온이 섭씨 20~32도에서는 생존자들이 수 일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지막 한 생명이라도 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해역의 수온은 20도 정도로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고 주변에 무인도가 많이 있다는 다양한 상황적 변수를 감안하면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20∼40시간정도이다.

추자도 부근에는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 등 모두 42개의 크고 작은 부속 섬들이 있다.

이들이 구멍조끼를 입고 무인도 쪽에 표류돼 있거나 바위틈 등에 끼어있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추자도 해상 한 곳이 아니라 곳곳에서 흩어진 채 발견됐다는 점에서도 표류한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해역 주변에는 민관군이 총동원돼 추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과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