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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난민 1800명 수용하겠다” vs 호주 “난민봉쇄 옳다”
[헤럴드경제] 세 살 시리난 난민 소년의 죽음으로 전 세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있는 가운데, 난민정책에 대한 아일랜드와 호주 정부의 각기 다른 대응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외신은 프란시스 피츠제럴드 아일랜드 법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RTE 라디오에 출연해 적어도 1800명 가량의 난민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6우러 이미 600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난민 추가 수용 요구가 강해지면서 내린 조치다.

피츠제럴드 장관은 “정확한 수용인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능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난민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북아일랜드 의회에 의석을 차지한 주요 5개 정당 대표들도 적어도 2000여 명의 난민을 수용할 여력이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

반면 호주의 경우 여전히 난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니애벗 호주 총리는 같은 날 캔버라 남부의 워동가 지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주가 이미 실시하고 있는 난민정책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인신매매가 멈추면 바다에서의 죽음을 끝낼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악마의 거래’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난민 봉쇄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호주는 2013년 9월 토니 애벗 총리가 이끄는 정권이 출범한 이래 난민 선박을 차단해 출발지로 돌려보내거나 역외 난민수용소가 있는 파푸아뉴기니 등으로 난민을 보내는 등 난민 유입을 차단해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주가 2013년 12월부터 난민선 봉쇄작전을 편 이후 난민선 20척과 난민 633명을 되돌려 보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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