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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 재취업 정글에 뛰어든 아빠들의 분투기
제목부터 애잔하다. ‘50대, 이력서 쓰는 아빠’. 청춘을 바친 직장에서 밀려나 재취업 정글로 밀려난 아빠들. 이들의 눈물 나는 재취업 분투기이자 지침서다.

26년을 근무한 회사에서 54세에 퇴직한 김동완 부장. 대3, 고3 두 아이들 졸업 때까지만이라도 버티려 했지만, 결국 사표를 냈다. ‘저녁과 가족이 있는 삶’을 희생하며 몸바쳐 일한 26년. “김 부장, 그동안 수고했어요”라는 담당임원의 한마디가 전부인 마무리. 시원섭섭했다. 

50대, 이력서 쓰는 아빠
박영재 지음
국일미디어

김 부장 사례는 저자에겐 남의 일이 아니었다. IMF 당시 35세 나이로 하루아침에 해고됐다. 6살, 4살 두 아이를 생각하니 막막했다. 그 때의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 간절한 마음으로 집필했다.

소개된 각종 사례가 가슴을 뜨겁게 하고, 풍부한 통계자료가 머리를 차갑게 한다.

“퇴직은 죽음만큼이나 치명적인 스트레스”라는 초반부의 소제목은 섬뜩하다. 감정적으로 잔뜩 위축된 독자들에게 이 부분부터 저자의 이성적 강의가 시작된다.

나의 SWOT(강점/약점/기회/위험) 분석을 필두로 시작하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나의 커리어를 최대한 활용해 ‘정글에서 탈출하기’, 창업 등 새 영역에 도전하는 ‘정글 개간하기’, 그리고 봉사 등에서 의미를 찾는 ‘정글에서 슈바이처가 되다’ 등이다.

여기까지가 ‘기-승-전’이다. ‘결’에서는 다시 각오를 다질 것을 강조한다. “아빠는 살아남아야 하고, 이를 위해 평생 내 일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마지막 장 ‘정글에서 다시 쓰는 50대 아빠의 멋진 이력서’는 여섯 글자로 끝을 맺는다. “아빠들 파이팅!”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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