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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 한인 인재 유치…ICT 中企 매출 ‘쑥쑥’
인건비 지원 정부 프로그램 속속 성과
인건비 지원 정부 프로그램 속속 성과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MDS테크놀로지는 지난 2013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던 노윤선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노 상무의 해외 법인 관리 및 영업 능력에 힘입어 MDS테크놀로지는 해외 수익을 111% 끌어올렸으며, 기존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로프, 호주 외에 태국 및 인도네시아에 2개의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반도체설계 업체인 이더블유비엠도 미국 반도체 및 솔루션 전문 기업 마벨에서 차세대 저장장치와 SoC(시스템온칩)을 개발하던 박사출신 김한빈씨를 영입해 30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DDR 지식재산(IP) 분야 국내 유일 기술 보유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열린 해외인재스카우팅사업 우수사례 및 성과 발표회 모습.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버츄얼빌더스는 미국 시니언 랩 출신의 김수종씨를 영입해 위치측정 관련 신기술을 개발, 서울시와 서울대보라매병원, 삼성전기, 인천공항 등에 이전ㆍ공급하는 등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연내에 미국 법인 및 싱가폴 합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는 해외 출신 홍재우씨와 올해 초 손잡고 국내외 7개의 특허 출원 및 기술개발 기간 축소로 약 1억 8천만 원의 사업비용 절감의 성과를 냈다.지난 2012년 시작해 올해로 3주년을 맞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해외인재스카우팅사업’ 프로그램으로 주선한 중소기업의 해외 한인 인재 유치 성과다. 3일 IITP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 총 40여명 이상의 해외 한인 인재를 30여개 이상의 국내 중소ㆍ중견 ICT 기업에 유치했다.

해외인재스카우팅사업은 고급인재가 부족한 ICT 중소ㆍ중견 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 및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가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중소ㆍ중견기업이 기술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ICT 분야 재외한인인재 유치를 정부에 신청하면, 선정평가를 통해 최장 5년까지 우수 인재의 인건비와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올해 전체 예산은 30억원이며,지난 3월말부터 8월 24일까지 총 3차례의 선정 공고를 했다. 2차 선정까지 총 11개 기관이 접수됐고, 6개 기관이 혜택 대상으로 선정돼 6명의 해외 한인 인재를 유치하게 됐다.

이상헌 MDS테크놀로지 대표는 “해외인재 영입 후 기술력과 매출 성장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 분위기도 글로벌 문화에 맞게 달라졌다”며 “중소기업이 해외 인재 영입은 인건비 등 비용때문에 어려웠으나 해외인재스카우팅 제도로 이러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3일 서울 삼청각에서 해외인재스카우팅사업의 성과보고 워크숍을 갖고 버츄얼 빌더스, 이포넷, 코인플러스 등 해외인재유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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