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다양한 버전으로 고객욕구 충족
효율·성능 겸비 SUV산업 소비자 관심
휴대폰도 가입비 폐지등 따라 평가 향상
201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평가에서 TV산업의 브랜드경쟁력이 7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태블릿PC(77점), 베어커리(76점), 면세점·오픈마켓(75점) 라면·가스보일러·김치냉장고·대형자동차·대형마트·멀티플렉스(74점) 순으로 브랜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증권은 69점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낮은 산업으로 분류됐다. 국제항공, 생명보험, 아웃도어, 정수기 산업 또한 70점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낮았다. 산업별 NBCI점수는 최고 78점에서 최저 69점의 분포를 보였다.
4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62개 산업, 223개 브랜드에 대한 NBCI 조사에서 전체 브랜드의 평균점수는 72.3점으로 전년(70.3점) 대비 2.0점(2.8%) 상승했다.
NBCI는 브랜드 중심의 경영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개발된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지표다. 올해 조사에는 대형자동차, 소형자동차, 경형자동차, 제습기, 호텔 등 5개 산업이 추가됐다. 반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정상적인 조사가 어려웠던 종합병원 산업의 조사결과 발표는 제외됐다.
▶산업내 브랜드간 경쟁력 격차 감소세=제조업에 해당하는 33개 산업, 118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2.3점으로 전년에 비해 2.5점 향상됐다. 이는 2.4점의 점수 향상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든 산업에서 기존 1위 브랜드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동일 산업내 1위와 최하위 브랜드의 브랜드경쟁력 수준의 차이는 지난해 7.0점에서 올해 6.8점으로 소폭 좁혀졌다.
이는 기업들의 마케팅 투자가 제조업 전체에 걸쳐 고르게 이뤄진 결과 하나의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기보다는 여러 브랜드간 각축이 이전보다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서비스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9개 산업, 105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2.4점으로 전년대비 1.4점 오르면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상승기조가 지속됐다. 이러한 서비스업의 NBCI 상승에는 베이커리, 멀티플렉스영화관 등 문화/외식 부문(4.0%)과 주유소, 국제항공 등 물류 부문(3.2%)의 향상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산업내 1, 2위 브랜드의 평균 NBCI 향상률은 1.7%인데 비해 3위 이하 브랜드의 평균 NBCI 향상률은 2.2%로 3위 이하 브랜드의 브랜드경쟁력 향상 노력이 두드러졌다.
결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상승됐으며, 산업내 브랜드간 경쟁력 격차는 점차 줄어는는 추세다. 이는브랜드간 마케팅활동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위 TV산업 NBCI 7점 상승=1위 TV산업 평균은 78점으로 전년에 비해 7점 상승했다. 삼성과 LG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TV산업은 최근 화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시장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UHD 및 곡면 TV, 대화면 확대, 테두리 없는(베절리스) 디자인 등의 개선이 이뤄지면서 전년보다 평가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2위의 태블릿산업은 예년과 달리 다양한 버전의 제품을 출시하며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증권산업은 브랜드경쟁력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플레이어의 등장과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위탁매매 수수료율 등으로 완전경쟁시장과 유사한 수준의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여성용화장품의 NBCI 평균이 크게 상승한데는 NBCI 평가수준이 낮은 브랜드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위 이하 브랜드들은 주사용 고객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했다. 그 결과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유산업은 유제품 중 단위당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군으로 우수한 수익성이 기대되며,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 전체적인 발효유시장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이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효율과 성능을 겸비한 SUV산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 넓은 실내공간과 높은 효율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과 고객층에게 가장 매력적인 차종으로 인식되는 중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다양한 모델 또한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고 있다.
타이어산업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 증가, 온/오프라인을 통한 브랜드접점 강화, 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NBCI 평가수준이 높아졌다.
휴대폰은 단통법을 통해 브랜드별 실질적인 품질 및 서비스 수준을 비교하는 구매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뤄졌다. 이동통신업계는 가입비 폐지, 요금제 개편,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 등 구입비용을 낮추는 활동과 다양한 기존고객 우대혜택을 내놓으며 변화된 시장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 평가수준 향상을 이끌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