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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서울대 역사 교수들 “한국사 국정교과서 반대” - 황우여 “9월중 결정”
-서울대 역사교수들, 34명 집단으로 반대 의견서 전달
-김무성 대표는 대표연설에서 “중립적 시각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야당 “한국사 국정교과서 추진은 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가자는 주장”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또 한차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과 이념갈등이 예상된다. 서울대 역사교수들이 반대의견서를 황우여 교육부장관앞으로 전달했지만 새누리당과 청와대 등 여권은 예정대로 강력하게국정화를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서울대 역사교수들이 한국사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2일 황우여 교육부장관 앞으로 전달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서울대 역사교수들의 의견서를 접수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9월중 한국사 국정화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서울대 역사 교수들은 2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님께 드리는 의견서’에서 “역사(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정책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 정신과 합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또 역사 교사 2255명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및 역사과 교육과정 개악에 반대하는 현장 역사교사 2255인 선언’에서 국정 교과서의 위헌성과 위법성을 들며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의 결과물인 대한민국 헌법은 민족의 화해 협력과 민주개혁을 지상의 가치로 명시하고 있고, 교육기본법은 민주시민 형성을 교육의 목표로 천명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5년 단임 정부의 역사관을 담은) 국정 교과서를 발행한다면 우리는 민주공화국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고 실천하려고 대대적인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권도 한국사의 국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강력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교육개혁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편향된 역사관에 따른 교육으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어느 정도 판단력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역사에 대해 한 방향으로 배워야 한다”며 “우파적 사관으로 하자는 게 아니고 중립적 시각에서 교과서를 만들자는 것인데 왜 반대하느냐”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미 당정이 상당 부분 공감한 만큼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지난달 “전문가들과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 결론을 내릴 때가 됐다”며 “9월까지는 결정을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야당은 국정화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김 대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역사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꾸로 가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의 발상으로 되돌아가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지난달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위’도 꾸려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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