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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브랜드경쟁력 ..電ㆍ車ㆍIT ‘강세’, 금융 업종 ‘주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한국생산성본부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제품군별 2016년도 NBCI(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전망을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강자 자동차ㆍ생활가전ㆍIT 분야의 성장폭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인 금융 분야가 주춤했던 반면, 식음료ㆍ통신 분야가 신흥 강자로 부상하며 혼전을 예고했다.

우선 제조업을 살펴보면, 자동차의 경우 올해 유가의 하락과 동시에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선택 가능한 차량의 모델이 늘어나고 차량 등급간의 격차가 점점 축소됐다. 여기에 브랜드별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NBCI 상승폭이 1~4점으로 타산업 대비 높았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가는 수입차 시장에 맞서 국산차가 안전,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적극 대응하며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됐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내년 자동차 시장의 승부도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서 갈릴 전망이다.

생활가전은 전체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에어컨, 제습기, TV, 김치냉장고, 냉장고 및 세탁기와 같은 대형 생활가전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들 양대 기업이 내년에도 국내 대형 생활가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와 제습기 산업에 한해 대유위니아의 ‘딤채’와 위닉스의 ‘위닉스뽀송’이 삼성ㆍLG전자와 비교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 제품력의 중요성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서비스의 차별화도 내년 생활가전 시장의 승부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휴대용 전자제품은 올해 NBCI 결과가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며 시장 유지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기술 발전의 둔화와 높은 수준의 보급율이 급격한 경쟁력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S시리즈’는 출시 자체가 전자제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갤럭시 기어S, 기어 VR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변기기 분야에서도 계속해서 앞서나가고 있는 만큼 현재의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음료도 NBCI가 전년 대비 1~4점 상승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존 3강 브랜드에 다수의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입하며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생수 산업과 롯데칠성 ‘클라우드’가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가운데 수입 맥주가 약진하고 있는 맥주 산업 등 각 업계 내에서의 브랜드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업이 생명보험의 경우 전년 대비 1점 하락했고, 증권 부문 역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무는 등 전년 대비 NBCI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하위권 브랜드의 경쟁력이 정체ㆍ하락했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이로 인해 내년 금융업 상ㆍ하위권 브랜드간의 격차는 점차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은행 산업에서는 KB국민은행이 독주를 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년 4위에서 2위로, NH농협은행이 전년 2위에서 4위로 내려가며 2위권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되며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역시 내년 은행 산업에서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신상품 출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통신 3사가 모두 초고화질(UHD) 방송을 시작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됐고, IPTV의 근간인 콘텐츠에 투자를 강화하면서 다양한 VOD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에 대해서도 제공 서비스 범위가 늘어남에 따라 이용 범위의 꾸준한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통신 3사는 초고속인터넷산업과의 연관성을 잘 활용한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2016년도 평가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식ㆍ문화ㆍ레저 분야는 금년 상반기 메르스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다만, 메르스가 완만한 회복세가 보일 것이라는 전망 또한 존재하는 만큼 브랜딩 및 마케팅 활동은 더욱 중요한 아젠다로 자리잡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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