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 생산 이어 소비도 ‘빨간불’
아베노믹스 제동 우려도
중국 경기둔화로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일본 경제에 개인소비 부진까지 겹칠 조짐이다. 한 동안 성과를 내는가 싶었던 ‘아베노믹스’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도쿄(東京)신문은 2일 산업생산에 이어 소배까지 부진하면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실질 소비지출이 예상 밖으로 부진해 소매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시장에서도 중국발 악재의 영향으로 증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8월 하락세를 보인 일본 증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은 이날 일본의 현 경기가 아베노믹스 이전인 3년 전 9월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아베 내각이 양적완화로 주식시장은 활성화시켰지만 근본적인 내수 소비시장은 개선시키지 못해 증시회복이 장기화됐다고 지적했다.

미우라 유카타(三浦豊) 미즈호(みずほ) 증권의 수석기술분석가는 아베노믹스 효과에 대해 “지난 2년 연속 주가 상승은 9월과 11월 뿐이다. 올해도 중국의 충격을 이겨내고 호전되리라 생각했지만 분위기는 아베노믹스 이전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본은 경제에서 내수비중이 작지 않아 소비 침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소비가 부진하면 실질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게 된다. 엔저로 수출이 늘더라도 실질 임금 상승이나 소비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게 된다. 실질임금의 정체는 소비뿐만 아니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닛케이는 올해 중국 쇼크로 투자자의 위험 허용도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어 소비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