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과 손잡고 유럽지역 대상


LG전자가 자사의 주력 시장선도 제품인 ‘올레드 TV’를 앞세워 방송ㆍ영상 콘텐츠의 화질 혁신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IFA 2015’에서 전세계 유력 방송사들과 함께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 송수신 과정을 시연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HDR은 최근 방송가의 화두로 떠오은 최첨단 화질 향상 기술이다. HDR 기술을 사용하면 화면의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표현할 수 있어 화질이 한층 선명해진다.

LG전자는 우선 영국 최대의 방송사인 BBC, 유럽방송연맹(EBU) 등과 손잡고 인터넷 기반의 ‘HbbTV 2.0’ HDR 영상 송수신을 시연한다. HbbTV 2.0는 최근 유럽지역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방송규격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유럽지역 1억5400만 가구에 위성 방송을 송출하는 초대형 방송사업자 ‘아스트라’(ASTRA)와도 HDR 방송 송수신을 시연하며, 세계적 통신장비 업체인 ‘브로드컴’(BROADCOM)과는 셋톱박스를 이용한 HDR 방송을 송수신하는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셋톱박스는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단자를 통해 UHD(초고화질) 영상을 수신할 수 있는 장치로, 현재 가장 보편화 된 고해상도 동영상 컨텐츠 수신 기기다.

LG전자는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HDR 콘텐츠 송수신 기술을 확보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올레드 TV를 적극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레드 TV는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으로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어 HDR 영상 표현에 적합하다.

이인규 LG전자 TVㆍ모니터사업부장(전무)는 “LG전자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도 한발 앞서 차세대 기술을 선도해 왔다”며 “HDR 기술에 최적화된 올레드 TV로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영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