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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수준 높을수록 감기환자 더 많다
-소득분위 6분위~10분위, 전체 평균 유병률 넘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감기로 병원 진료비로만 4조5000억원이 넘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10분위를 상하로 구분했을 때 상위 소득분위의 감기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감기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약 2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123RF]

이 중 급여비용은 약 15조원으로 연평균 약 3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 질환 총 진료비는 4조5183억원으로, 5년 전인 2010년 3조8447억원에 비해 6735억원(17.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급여비 지출 현황은 2010년 2조8074억원에서 2014년 3조3311억원으로 약 500억원(18.7%) 가량 증가했다.

유병율(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그 지역 인구에 대한 병자 수의 비율)은 2010년도 58.5%에서 2014년도 59.2%로 소폭 증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감기 진료를 받았다.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 평균은 2010년 13만4356원에서 2014년 15만1677원으로 1만7321원(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득수준이 높으면 감기질환 진료를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소득분위별 연평균 유병율을 살펴본 결과, 소득수준이 낮은 1분위에서 5분위까지의 유병율은 60.1% 미만으로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소득수준이 높은 6분위부터는 60.1%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에 관심이 더 커 초기 증상에도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소득분위 유병률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연평균 유병율은 ‘9세 이하’ 아동이 92.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10대’가 66.5%, ‘70대’ 60.9%, ‘60대’ 58.4% 순이었다.

가장 적은 비율을 보인 연령층은 ‘20대’로 48.1%가 감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 1인당 평균진료비는 ‘9세 이하(약 36만원)’, ‘80세 이상(약 33만원)’이 30만원을 넘겼고, ‘70대(약 17만원)’, ‘60대(약 12만원)’가 10만원 이상으로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연령대는 10만원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80대 이상’의 유병율은 51.0%로 감기질환 평균 유병율인 57.9%를 다소 밑돌았으나, 1인당 진료비는 ‘9세 이하’아동 다음으로 많게 나타났다.

인 의원은 “환절기를 맞아 감기질환의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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