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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음식점 5곳 중 1곳은 위생불량…등급제 무용지물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시내 음식점 5곳 중 1곳이 위생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음식점 2658곳에 대해 위생등급을 평가한 결과 18.8%인 500곳이 ‘등급 외’ 판정을 받았다.

최고등급(AAA)을 받은 음식점은 416곳으로 15.6%에 불과했고 AA는 811곳(30.5%), A는 931곳(35%)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음식점 위생점검 시 조리실, 객실, 화장실, 종사자 위생 등 44개 세부항목을 평가해 90점 이상 AAA(매우 우수), 80점 이상 AA(우수), 70점 이상 A(양호) 등으로 등급을 매긴다.

나머지 70점 미만은 ‘등급 외’ 판정을 부여한다. 사실상 위생불량 업소다. 지난해에는 음식점 500곳(18.8%)이 ‘등급 외’ 판정을 받았다. 자발적으로 신청한 음식점만 위생점검을 실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가를 받지 않은 음식점의 위생상태는 더욱 불량하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는 A 이상 음식점에 대해서만 위생등급을 부여하고, 등급 외 음식점에는 판정결과를 부착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가 127개 평가업소 중 30%인 39곳이 등급 외판정을 받았다. AAA를 받은 음식점은 18곳(14.2%)에 그쳤다. 반면 서대문구는 평가업소 98곳 중 28곳(28.6%)이 AAA를 받아 25개 자치구 중 AAA 음식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성북구 27.1%, 영등포구 26.6%, 중구 21.9% 순이었다.

강 의원은 “음식점의 위생은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A, B, C 등 명확한 등급체계와 판정등급으로 시민들이 잘 볼 수 있게 공개 부착토록 하는 등 서울시 위생등급제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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