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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금리인상, 9월이 오히려 낫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미국 통화당국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올리려면 9월에 인상하는 게 증시에 충격을 줄일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금리정책 선회가 한국증시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인상시점을 예상됐던 대로 9월에 단행하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오히려 증시 정상화에 촉매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9월 인상설은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피셔는 최근 잭슨홀 미팅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히면서 9월 혹은 10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낮은 인플레와 국제적 여건 진행 상황이 기준금리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제투자은행(IB)들은 중국발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저유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 둔화로 9월 금리인상 지연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피셔의 발언으로 인상시점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 IB의 미 금리인상 예측시기를 보면, UBSㆍ독일은행ㆍJP모건 등 5개사가 9월 인상을, HSBCㆍ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 등 6개사는 12월 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심지어 영국계 IB인 바클레이는 내년 3월 인상을 바라보고 있다.

증시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예상된 악재가 아니라 불확실성이다. 때문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도 그렇다. 9월 금리인상 단행은 연준이 향후 출구전략 속도를 매우 완만하게, 또 신중하게 진행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금리인상 이슈를 선반영해 오던 달러강세도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은 신흥국 증시에 충격이 있겠지만, 연준의 신중한 금리인상 기조와 달러가치 조기 안정이 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을 안고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기는 힘들다”며 “9월 미국 금리 인상이 무산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증시는 단기적으로 환호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이미 옐런의장과 피셔부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수 차례 공언한 상황에서 9월금리인상 부재 시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안도보다는 10월,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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