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표도르, 사쿠라바 9월 벨라토르 팬행사 참석 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00년대 프라이드FC 시절을 풍미했던 격투기스타 ‘얼음주먹’ 예멜랴넨코 표도르(39ㆍ러시아)와 ‘아이큐레슬러’ 사쿠라바 카즈시(47ㆍ일본)가 북미 메이저대회 벨라토르 MMA 대회의 펜페스트 행사에 동행한다.

표면상 벨라토르와 입식격투기단체 글로리(GLORY)의 합작 이벤트를 붐업하기 위한 행사에 올드보이들이 초대된 것뿐이다. 하지만 3년만에 복귀를 선언한 표도르가 곧 한 단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사쿠라바가 올 연말 일본에서 열리는 새 대회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엿보인다.

표도르와 사쿠라바를 비롯해 호이스 그레이시, 프랭크 샘락, 랜디 커튜어, 쿵 리 등 모두 6명의 올드스타들은 이달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 소재 행사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참석한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샌 호제이 SAP센터에서 본행사인 MMAㆍ킥복싱 혼합 이벤트 ‘다이너마이트 1(Dynamite 1)’ 대회가 열린다. 벨라토르의 챔프 리암 맥기어리와 UFC 출신 베테랑 티토 오티즈의 MMA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잡혀 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표도르와 사쿠라바의 현 행보는 확실히 주목을 끈다. 표도르는 금명간 UFC 행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보도가 북미 매체들에서 쏟아지고 있다. 에이전트 격인 바딤 핀켈슈타인 씨는 아직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런 시각이 우세하다는 반증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UFC의 라이벌 단체인 벨라토르의 보름 뒤 있을 팬 미팅행사에 표도르가 버젓이 참석하기로 했다는 점은 다양한 추측을 낳게 한다. UFC 출전계약이 확정되는 순간, UFC의 통상적인 배타적 계약 내용에 따라 타단체 행사 참석은 불가능해진다. 결국 표도르가 현 시점에서 UFC에 갈 마음이 없거나, 벨라토르의 팬행사를 펑크낼 가능성으로 귀결된다.

벨라토르 MMA와 글로리의 합동 이벤트 홍보를 위한 팬페스트 행사에 프라이드FC 슈퍼스타 출신 예멜랴넨코 표도르와 사쿠라바 카즈시가 동반참석한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각종 추측을 낳고 있다.

사쿠라바의 경우도 갑작스런 미국행은 그의 격투기 무대 복귀를 대외에 알리려는 계획의 일환이 아니냐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11년 얀 카브라우 전 패배 후 프로레슬링 무대나 그래플링 대회에서만 활동해온 사쿠라바는 올해 말 프라이드FC의 후신격인 신생 메이저대회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마침 표도르도 프라이드FC 후신 대회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식통들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쿠라바는 ‘도끼 살인마’ 반델레이 시우바와 생애 4번째 맞대결이 추진된다는 이야기도 함께다. 이들의 출전이 결정됐다는 의미로 암호같기도 한 ‘사쿠라(사쿠라바를 의미)가 활짝 핀다. 얼음(표도르를 의미)도 가득하다’는 글귀가 일본 웹상에 나돌고 있다.

표도르, 사쿠라바 등 ‘프라이드FC 동지’들의 동반 행보는 이런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과연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