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기 10개팀에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한 회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적외선 센서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레이저활용 암진단, 플라즈마 활용 멸균기술 등 대학과 연구소에서 확보한 연구성과를 사업화한 벤처기업이 60%다. 카이스트 현직 교수들과 국내외 유명대학 석박사급 연구원들도 창업대열에 합류했다.
SK 최태원 회장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대표, 청년 창업가, 센터 운영진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업분야는 사물 인터넷(3건)과 헬스 케어(2건), 반도체ㆍ에너지ㆍ플랫폼ㆍ솔루션ㆍ핀테크(각 1건) 등으로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
SK그룹은 벤처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인큐베이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2기 벤처기업의 기술이 그룹의 주력사업과 밀접히 연계된 만큼, 기술 및 사업부서 전문가를 1대1로 매칭해 사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참석하는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적기에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중국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중국판 실리콘 밸리’인 선전(深川)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해외 투자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선전은 시제품 제작이 용이하고, 테스트 베드로도 적합한 지역이어서 해외 사업 파트너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다른 지역의 창조경제센터와 성과를 공유 확산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스탠다드에너지는 전북센터와 협력해 사업화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고, 1기 업체인 ㈜더에스는 유통에 강점이 있는 롯데그룹과 부산센터를 통해 와이파이 카메라를 유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대전센터는 지난해 10월 벤처기업 10개를 드림벤처 스타 1기로 선발해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들은 매출(3억2000만원→19억6500만원, 6.1배 증가), 투자(33억8000만원 유치), 고용(임직원 41명→72명, 73% 증가)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그간의 운영 노하우와 대전시, 정부, SK그룹의 지원을 활용해 창조경제의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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