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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 ITF 최중화 총재 왜 만났나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두 개의 태권도, WTF와 ITF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과 ITF 최중화 총재가 만났다. 그런데, 홍문종 이사장이 만난 최중화 총재의 ITF는 최근 WTF(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조정원)와 교류하고 있는 그 ITF가 아니다.

홍문종 이사장은 지난 8월 27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최중화 ITF 총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국기원 측에서 김철기 감사가 동석했으며, ITF 측에서는 볼미르 리가이 부총재, 트레버 니콜스 부총재 겸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ITF 측에서는 이날 회동을 통해 국기원과 ITF 상호간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최중화 총재는 “ITF는 1966년 한국에서 창설됐음에도 불구하고 최홍희 전 총재가 캐나다로 망명한 후 북한과 관계를 맺으면서 북한의 사상전달 도구가 되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ITF가 북한태권도라고 알려진 것은 잘못된 것이며, 북한은 회원국의 하나일 뿐이다. 이제 ITF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국기원과 손잡고 세계인들에게 종주국이 대한민국인 ITF태권도를 표방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기원 측에서는 이번 회동을 공식적인 회동으로 규정짓지는 않았다. 그러나 홍문종 이사장과 함께 김철기 감사까지 참석했다는 점에서 사적인 만남으로 치부될 수도 없는 상황.
사진설명= 홍문종 국기원 이사장(왼쪽)과 최중화 ITF 총재
사진설명= 왼쪽부터 김철기 국기원 감사, 볼미르 리가이 ITF 수석부총재, 홍문종 국기원 이사장, 최중화 ITF 총재, 트레버 니콜스 ITF 부총재, 정찬국 ITF 홍보위원장


김철기 감사는 <인사이드태권도>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인 합의나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되는 자리는 아니었다. 다만, 처음 두 분이 만났다는 점에서 앞으로 양 단체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에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ITF(국제태권도연맹)은 창설자인 최홍희 총재 사후, 리용선(전 총재 장웅), 최중화, 파블로 트라첸버그(전 총재 트랑콴)를 각각 총재로 하는 3개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다.

리용선 총재의 ITF는 북한과 매우 가깝다는 점을, 최중화 총재의 ITF는 최홍희 총재의 아들이 총재라는 점을, 트라첸버그의 ITF는 남한도 북한도 아닌 한국인을 배제한 ITF 태권도인들의 민주적인 모임이라는 점을 각 단체의 특징으로 하고 있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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