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신 회장이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와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대출 로비를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재차 추궁에 들어갔다.
검찰은 신 회장이 1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횡령해 다른 용도로 쓴 단서를 잡고 이달 27일 그를 소환해 18시간에 걸쳐 조사를 벌였으나 신 회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회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내고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신 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은 검찰 수사가 애초 목표한 대출 로비 의혹으로 뻗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리솜리조트그룹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농협에서 총 1649억원을 차입했고 이 가운데 14%인 235억원을 상환했다.
영업적자와 채무 누적으로 자본잠식상태에 들어간 이후에도 농협에서 매년 수백억원씩 자금을 수혈받아 대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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