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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예뻐질래…뷰티 디바이스 시장 쑥쑥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병원이나 피부관리실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단하게 예뻐질 수 있는 미용기기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데 아낌없는 투자하는 소비 성향과 경기불황이 만나면서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가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1일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뷰티 디바이스 부문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약 2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뷰티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국내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영역을 확장 중이다. 전세계 스킨케어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는 아직 한자릿수 점유율에 불과하지만, 클렌징 기기부터 각종 스킨케어, 레이저 제모기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오면서 매년 20%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8월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은 올 추석을 맞아 스페셜 키트도 출시하며 마케팅에 한창이다. 메이크온의 진동클렌저 인핸서와 진동 메이크업 디바이스 메이크업 인핸서는 요우커를 비롯한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LG생활건강의 미용기기 전문 브랜드 ‘튠에이지’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7월에는 클렌징 기기 ‘튠에이지 듀얼 스핀 스파’를 선보이는 등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제품은 클렌징 기기로 이 부문의 선두주자는 로레알그룹 계열의 ‘클라리소닉’이다. 국내 클렌징 기기 시장의 문을 연 클라리소닉은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도 입점했다.

필립스코리아도 소형 가전 위주에서 벗어나 뷰티 디바이스 부분을 강화하며 클렌징 기기 ‘비자퓨어’와 제모기 ‘루메아’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트리아뷰티는 가정용 레이저 스킨케어 기기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로 제모기가 특히 유명하다.

페이스 롤러인 ‘리파캐럿’의 성공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코리아테크가 일본 MTG사의 제품을 공식 수입해 판매하는 리파캐럿은 미투(Me too)상품은 물론 짝퉁 상품까지 쏟아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배우 이영애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더욱 유명세를 탄 리파캐럿은 2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간편한 사용법과 효과에 대한 입소문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인기몰이다.

뷰티업계가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해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유명해진 포블링은 미용기기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잘 보여준다. 국내 미용기기 전문기업인 하배런메디엔뷰티의 포블링은 중국에서 ‘세안신기(洗臉神器)’로 불리면서 각종 온라인쇼핑몰에서 인기상품으로 통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전문숍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뷰티 케어를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어 뷰티 디바이스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그루밍족들의 수요에 맞춰 남성 전용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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