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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부터 부산 김해공항서 美직행?…첫 미주 직항 노선 개통 전망
美항공사 내셔널 에어라인, 김해∼LA 노선 취항 허가받아
2012년 미국 델타항공 일본 경유 미주노선 단항 이후 3년만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 김해국제공항<사진>에 미주 직항노선이 처음으로 개통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국적 항공사 내셔널 에어라인에 김해∼로스엔젤레스(LA) 노선 국제 운송 사업을 허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내셔널 에어라인은 B757 항공기를 이용, 오는 12월 1일부터 주 3회 노선을 왕복하는 정기편 항공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내셔널 에어라인 측은 한국총판(GSA)을 운영할 업체로 ‘PWA’를 선정하고 보안 계획 수립 심사 승인과 각종 세부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내 승무원을 대부분 한국인으로 배정해 운영하고 기내식을 국적 항공사처럼 한식 위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공항 슬롯 배정 문제라던지 세부적인 절차가 남아 있고, 항공사 측도 세부 절차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토대로 사업 수익성을 따져 취항을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항공사 측의 노선 운항 의지가 대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만약 해당 노선이 운영되면 김해공항에서 미주 직항노선이 생기는 것은 개항이래 처음이다. 옛 노스웨스트항공이 2002년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미주 노선을 개통한 적이 있지만 일본 나리타 공항을 거치는 노선이었다.

해당 노선은 노스웨스트항공이 델타항공으로 합병된 뒤 10여 년간 운영되다가 2012년 5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단항했다. 부산에서 미주로 가는 하늘길이 다시 개통되는 것도 3년 만인 셈이다.

특히 이번 노선 개통은 이용객 수가 증가하는데도 장거리 노선이 없는 김해공항에는 ‘가뭄의 단비’다. 지난해 1000만 이용객을 돌파하는 등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2012년 미주 노선이 끊기고 2013년 유일한 유럽 노선이던 김해∼뮌헨(인천 경유) 노선마저 끊겨 장거리 노선이 실종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은 장거리 노선 하나 없는 반쪽 국제공항이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김해공항 상주 기관 관계자는 “아직 여러 절차가 남아있고 운송 사업 허가만 난 채 실제 운항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서 실제 노선 개통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만약 노선이 개통된다면 미국 본토와의 최초 연결노선이라는 큰 의미와 함께 부산·울산·경남 지역 이용객의 편의성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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