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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교육청, 교육부 기관지 ‘행복한 교육’ 구매 폐지 결정
“예산 부족으로 폐지사업에 포함”…시ㆍ도교육청 중 처음


[헤럴드경제(춘천)=박준환 기자] 시ㆍ도교육청들이 교육부의 기관지인 ‘행복한 교육<사진>’을 강매했다는 지적과 관련, 강원도교육청이 시ㆍ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행복한 교육’ 구매 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31일 “교육부의 ‘지방교육 효율화 방안’으로 내년도 자체 교육 사업을 대부분 폐지해야 하는 처지”라며 “‘행복한 교육’ 구매 사업도 폐지 사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자체 발생하는 각종 간행물도 PDF 파일 형태로 제작하는 등 각종 인쇄비 절감에 나섰다. 현재 도교육청은 자체 기관지인 ‘강원 교육 맑음’을 일선 학교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기관지를 구매하고 싶어도 교부금이 대폭 줄어 예산이 없는데다 교육부가 강매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행복한 교육’이 정말 필요하면 부서나 학교, 기관이 자율적으로 구매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재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7개 시ㆍ도교육청이 해마다 떠안고 있는 ‘행복한 교육’ 구매 비용은 평균 5억원에 이른다. 교육부는 이보다 적은 2억7000만원을 부담했고, 이 중 도교육청은 2409만원을 지출했다.

배 의원은 “누리과정 등으로 한 푼이 아쉬운 시ㆍ도교육청 살림에 아이들에게 쓰여야 할 소중한 예산이 교육부에 상납되고 있다”며 “기관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기관지는 해당 기관의 예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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