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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동북부 최대 신도시 위용 자랑”
“총 1118만㎡ 규모의 양주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서울 강북권에 의정부 민락2지구(262만㎡), 별내지구(509만㎡)보다 2~4배 가량 큰 수도권 동북부 최대 규모의 신도시가 탄생하게 됩니다.”(양주신도시 분양 관계자)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서울 강북권에 조성되는 양주신도시는 어마어마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바라보이는 드넓은 호수공원 부지는 축구장 23개 크기(16만여㎡)로 방문객들을 압도했고, 그 옆 향후 불야성을 이룰 중심상업지구 맞은 편으로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신도시 도로망은 대부분 이미 갖춰져 아파트와 상가만 들어오면 당장에라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보였다.

양주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현재 양주신도시에 입주 완료한 아파트는 국민임대(7단지), 공공임대(13단지) 등 2개 단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율정초등학교, 옥정중학교, 옥정고등학교 등 초중고교가 모두 개교했고, 인근 차로 5분여 거리에 2009년께 조성된 미니신도시격의 양주 고읍지구(148만여㎡)는 이미 웬만한 여타 수도권 신도시 못잖은 다양한 상권을 자랑하고 있다.

양주신도시는 양주 옥정지구와 회천지구 등 총 1118만㎡의 부지에 5만8000여가구의 주택을 짓고 인구 16만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조성된다. 원래 2013년말 사업 준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으나 부동산 시장 장기침체로 계속 미뤄져왔다. 계획대로만 됐다면 이미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판교(921만여㎡) 규모를 능가하는 신도시로 도약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양주신도시가 반전의 계기를 맞이한 건 지난해 6월 최초의 민간 아파트인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분양이 시작되면서부터다.

대우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1899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지을 수 있는 A-9블록 부지를 매입한 건 지난 2008년. 이후 벼락처럼 닥친 국내 부동산 불경기로 인해 시기를 조율하던 대우건설은 분양 호황 기미가 보이던 작년 6월 분양을 전격 개시, 뜻밖의 호성적을 냈다. 총 3차에 나눠 분양해 사실상 ‘완판’ 단계에 도달한 것.

대우건설 관계자는 “1800여가구 중 미계약분이 10가구 남짓 되는 걸로 안다”며 “분양률 99%로 사실상 완판과 다름없다”고 했다. 이 단지는 양주신도시 최초의 민간 분양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분양가는 향후 분양 단지에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1차는 3.3㎡당 820만원대, 2차는 840만~850만원대, 3차는 950만원대로 점진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3차 분양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1차, 2차 인기 동호수를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분양가에 추가로 붙는 웃돈)까지 형성됐다. 인근의 고읍지구 3.3㎡당 시세는 700만원대 초중반, 인접한 양주시 삼숭동에 4900여가구 대단지로 들어선 양주 자이는 600만원대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입주한 고읍지구 해동마을 신도브래뉴 전용면적 84㎡가 2억5000만원선, 지난 2005~2006년 입주한 양주자이 1~7단지 전용면적 84㎡가 1억8000만~2억2000만원 선이다. 향후 교통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 아파트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서울지하철 7호선 도봉산~양주신도시 옥정지구 연장사업이 국가교통위원회 심의에서 광역철도사업으로 확정됐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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