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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근개파열, 수술 전에 경추이상 유무부터 확인해야

오른손잡이인 K(58)씨는 지난해부터 왼쪽 어깨가 심하게 아파와 곤란함을 겪고 있다. 병원을 찾은 그는 “맹세코 왼 팔은 많이 사용하지도 않는데 심하게 아프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어튼의원한의원 김경훈 원장은 “회전근개 손상 환자 중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어깨에 손상을 입어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며, “이는 대부분 부분적인 힘줄손상 환자들로, 어깨 사용이 많지 않더라도 노화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는 어깨주변에 부착된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힘줄이 팔과 어깨를 회전하는데 관여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견겹하근 소원근으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손상은 극상근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파열 진행은 상당히 진행된 후일 수 있다. 힘줄에는 신경분포가 적어서 어느 정도의 손상이 오기 전까지는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의 파열진행과 주변근육의 근력저하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즉 MRI 진단과 본인이 통증시작시점 보다 훨씬 전부터 손상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진단은 수동적인 방법과 능동적인 방법으로 어께의 가동범위 통증유무를 테스트 하고, 초음파 진단으로 병처를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런 방법으로도 진단이 되지 않을 때에는 MRI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회전근개 파열로 일단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부분적인 힘줄 손상 환자들로, 수술이 거의 필요하지 않고 비수술적인 치료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김경훈 원장은 “수술을 요하는 정도의 파열은 극소수라고 봐도 된다. 또 수술치료 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상당하므로 파열정도나 근력, 나이, 통증, 직업정도를 고려하여 신중히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진통제(스테로이드)로 통증을 초기에 잡기에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반복적인 사용은 힘줄조직을 손상시키므로 근본적으로 경추의 이상유무부터 확인하고 약해진 힘줄과 손상된 힘줄부위, 주변 인대까지 꼼꼼히 살펴 종합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은 치료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초기 급성기에는 스트레칭을 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이나 자세 교정 등의 문제도 전문가를 통해 상세히 진단을 받고 처방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경추에서 오는 어깨질환을 모르고 어깨만 치료하는 경우는 효과가 많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경추의 이상유무를 체크하고, 손상된 힘줄부위와 주변 인대 근육에는 초음파주사요법으로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이 적용된다.

여기에 충격파, 약침, 봉독, 오장육부의 허손에 대한 침구치료 등을 적용하면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며, 재발방지를 위한 마무리 치료를 적용해 건강한 인체를 유지할 수 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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