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사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회사의 생존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유 부문은 원유도입 다각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석유개발 부문은 생산성을 높여 수익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화학·윤활유 부문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넥슬렌(고부가 폴리에틸렌), 프리미엄 윤활기유(Yubase++) 등과 같은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사업별 구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신성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E&P(Exploration & Production, 석유개발) 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오클라호마, 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는 등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진화한다는 ‘U.S. 인사이더(Insider)’ 전략을 수립했다.
화학사업은 기존 중국 중심의 성장전략, 곧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석유사업 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안정적 원유도입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울산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
SK이노베이션은 수익·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 지속적 성장 투자 등을 통해 ‘안정 속 성장’을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순차입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자회사 상장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과 같은 자산 유동화를 추진했다. 이렇게 확보한 투자재원은 M&A, 합작사업 투자 등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전략 투자의 ‘실탄’으로 쓰기로 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