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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웨어러블 시장 ‘큰 손’으로 뜬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웨어러블 기기, 특히 스마트워치 시장의 큰 손은 애플 마니아도, 다양한 최첨단 기능을 모두 갖춘 기어S나 어베인도 아닌, 어린이였다.

3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7월 말 기준 약 23만9000여명에 달했다. 별도 전화번호를 부여 받고, 통화 및 문자메시지, 또 데이터까지 활용하는 스마트워치 가입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0만56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자체 브랜드의 유아용 스마트워치를 2세대 제품까지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 중 90% 이상이 유아용 제품 사용자로 추정했다.

반면 유아용 ‘키즈밴드’ 시장에 소극적이던 KT와 LG유플러스의 웨어러블 가입자는 1만9257명과 1만4111명에 불과했다. KT는 올해 여름에야 초등학교 저학년 용 스마트위치를 출시했고,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출시했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의 ‘키즈밴드’ 시장 선점은 부모들의 신규가입 및 이탈 방지로까지 이어진다. 통상 같은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 실시간 위치추적과 음성, 문자 경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까닭에, SK텔레콤의 키즈밴드를 사용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자연스럽게 SK텔레콤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의 대표 유아용 웨어러블 기기 ‘T키즈폰 준2’는 상장을 앞둔 벤처기업 인포마크에서 만든 통화까지 가능한 손목시계 웨어러블 기기다. 아이들이 기기를 두 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부모가 미리 지정한 30명과 통화가 가능하다. ‘안심존’ 기능 설정 시 자녀가 해당 지역 반경 2㎞를 벗어나면 부모의 휴대전화로 자동 알림이 전송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가 만든 ‘키즈온’을 이용, 유아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만화캐릭터 ‘또봇’과 ‘헬로키티’를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제품 전면 버튼을 누르면 만화 캐릭터 음성이 나온다.

KT는 최근 아이들을 위한 ‘올레똑똑’을 출시했다. 손목시계로 사용할 수 있고, 목걸이 형태로도 착용 가능하다. 아이 위치파악과 비상 연락은 물론, 운동량까지 체크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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