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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뜨는 강철용 대표의 中진출 핵심 전략은? “기본에 충실…그 후 디테일을 더하라”
-에이컴메이트, 해외진출 도우미로 급부상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13억 인구, 세계 2위 경제 대국. 고성장의 시대를 넘어 중성장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중국 시장은 그 압도적인 규모로 여전히 전세계 제조ㆍ유통업체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존재하고 있다. 중국에 상품을 팔기위해 기업들이 국경을 건너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전자상거래의 발달은 이 ‘월경(越境)’의 정의를 바꿔놨다. 이제 기업들의 중국 공략은 단순히 중국 내 유통망에 상품을 진열해놓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의 타겟은 알리바바를 세계 2위의 IT기업으로 키운 중국의 온라인쇼핑족들이다. 

중국 온라인시장 공략이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알리바바 타오바오가 주최한 ‘2015년 상반기 타오바오 파트너 서비스운영 부문 평가회’에서 한국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패션, 화장품, 아동, 국제티몰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업이 있다. 바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게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크로스보드 이커머스’ 회사인 에이컴메이트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에이컴메이트 한국지사에서 만난 강철용 대표(35)는 “한국 상품을 중화권으로 온라인 유통시켜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기업 내에서는 독보적”이라며 “이번 수상은 에이컴메이트의 기술 서비스에 대해 중국 전자상거래의 70%를 차지하는 글로벌 회사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의 티몰 글로벌, 중국 쇼핑몰 구축 등 중국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하는 업체들의 입점과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이랜드 등 중국 진출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유통채널의 운영, 이마트, 롯데마트, G마켓 등의 티몰 입점 및 운영도 이들이 맡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려면 이 곳을 통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에이컴메이트는 2008년 설립 후 ‘크로스보드 이커머스’라는 비즈니스 군의 새 역사를 쓰며 6년만에(2014년 기준) 매출액 1100억의 회사로 성장했다.

강 대표가 본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여전히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강 대표는 “온라인 시장은 불황일때 탄력을 받고 중국의 온라인 시장도 성장 중”이라며 “중국 정부 역시 1성급 도시와 2, 3성급 도시 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전자상거래라고 생각, 관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 대표가 강조하는 중국 시장 진출의 핵심은 기본에 디테일을 더하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갖고, 정확한 타깃을 대상으로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강 대표는 “중국이 1급 도시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격전지다. 중국 온라인도 이미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진출해있다”며 “선진국 수준의 구매력을 가진 도시에 갈 것인지, 혹은 2,3급 도시로 진출할 것인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월경무역의 핵심은 A국가의 콘텐츠를 B국가의 콘텐츠로 바꾸는 것이고, 나라마다 콘텐츠 선호방식이 다르다”며 “일례로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은 공백과 깔끔한 이미지를 요청하지만 중국은 상품의 재질이나 라벨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온라인 구매를 할 때 진품 여부를 중요시하고, 채팅, 전화를 통해 업체에게 꼼꼼이 상품 문의를 하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특성에 맞는 고객서비스는 필수다.

사람들은 한류의 종식을 걱정한다. 한류가 가면 한국상품의 인기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다. 강 대표는 이미 ‘K(코리아)’라는 브랜드가 하나의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한류가 끝나면 (중국 장사가)망하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이미 K패션, K뷰티가 버버리 스타일, 옥스퍼드 스타일과 같이 해당 인더스트리 내에서 ‘가격 대비 합리적인 상품’이라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깐깐한 중국소비자들이 단순히 아이돌, 한류때문에 한국 상품을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국내 기업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중간다리로 오늘날까지 성장해왔다. 여전히 사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중국이지만 강 대표의 계획은 글로벌을 바라보고 있다. 강 대표는 “최근에는 일본 관련 기업에 대한 중국 온라인 시장의 니즈가 있어서 그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상품을 잘 소개하고 판매하는 이커머스 회사로 자리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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