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 군, 전승절 에어쇼 위해 원숭이, 매 투입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중국 인민해방군이 다가올 ‘전승절’에서 베이징 상공의 ‘제공권 장악’을 위해 다양한 삼림지대 생물들을 급파했다.

전승절 때 전투기와 전략폭격기가 안전하게 에어쇼를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상공에 ‘버드 스트라이크’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새들을 내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훈련된 매, 원숭이, 개를 새 쫓기에 동원하기로 한 것이다. 

사진출처=중국일보

중국의 이 같은 ‘짐승 동원’은 과거 대실패로 끝났던 대약진운동의 ‘제사해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제사해’란 ‘네 가지 해충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그 네 가지 해충은 들쥐, 파리, 모기, 그리고 참새였다. 1958년부터 1962년까지 장려된 이 정책의 결과 중국 참새의 멸종으로 인해 생태학적 균형이 무너졌고, 농업해충이 창궐했다.

그러나 이번엔 제사해운동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지목된 생물들을 아예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전투기를 운용중일 때만 공군기지 외곽으로 쫓아내 버리는 것이다.

사진출처=중국일보

중국 인민해방군이 새에 대해 이렇게 전면전을 펴는 것은 나름 근거가 있다. 중국 관영 중국일보는 1.8㎏의 새 한 마리가 시속 700㎞로 날고 있는 비행기에 충돌할 경우 포탄에 맞는 것 이상으로 기체에 치명적인 대미지가 온다고 전했다.

특히 특수훈련을 받은 원숭이들은 인민해방군의 믿을맨이다. 이 녀석들은 2초 만에 높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새 둥지를 털어버린다. 이 놈들이 한번 다녀가면 체취가 남아 새들이 둥지를 옮기도록 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사진출처=중국일보

인민해방군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원숭이를 써서 새를 쫓는 것은 저비용, 저위험으로 고효율을 내는 방법”이라며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원숭이와 함께 투입되는 개들은 특정위치에 있는 새들에게 짖어대 새를 쫓는 역할을 한다. 그 사이 훈련받은 매는 그 장소에 날아가 새를 쫓아내는 역할을 맡는다.


dragonsnake718@gmail.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