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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英유통, 빅데이터 매력에 푹 빠졌다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떨어지는 매상과 발길이 뜸한 손님들로 인해 고민에 빠진 영국의 유통ㆍ외식업체들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식재료 선정부터 매장 분위기, 제품 가격대까지 재정비해 기업 쇄신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 유통과 외식업체들의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주목된다.

▶영국 피자헛 데이터 분석으로 매출 40%↑

대표적인 예로는 3년전 사모펀드 루트랜드 파트너스(Rutland Partners)가 인수한 뒤부터 약 9400만 달러(약1120억원)를 데이터 분석에 투자한 영국 피자헛을 들 수 있다. 피자헛의 전략 실장 앤디 플랫(Andy Platt)은 “2000년부터 10년간 새로운 외식기업들이 업계에 등장하면서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난도스와 같은 업체와 비교하면서 “우리의 메뉴는 한정적이었고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매장 인테리어의 화려함이 떨어져 유행에 뒤쳐진다는 느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국 피자헛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토핑과 도우를 개발해 신메뉴를 선보이고 매장 내에 칵테일바와 따뜻한 색의 조명으로 분위기를 바꿔 젊은 고객들을 공략했다 영국 피자헛의 경우 데이터 분석을 적용한 뒤 40%의 가파른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플랫은 “시작 전에는 고객들이 평균적으로 9파운드를 소비했던 것에 반해 현재는 11파운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자헛과 KFC 등을 고객으로 둔 데이터 분석업체 APT(Applied Predictive Technologies)의 유럽총괄사장 루퍼트 네일러(Rupert Naylor)는 “우리는 기업들의 혁신 전략을 실험해보고 맞는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시켜준다. 우리는 기준치를 마련하기 위해 레스토랑 별 대조시험을 실시하고 외부 요인들을 제거한 뒤 과학적인 방법으로 매출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인 원인을 찾는다”고 말했다. 


[사진출처=123RF]

▶향기로운 와플 향기로 고객 유치?

데이터 분석에 따른 흥미로운 결과도 있다. 와플은 매장 내에 식욕을 자극하는 향기를 풍겨 고객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와플을 구워내기까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됐다.

네일러는 “하루종일 와플을 굽는 툴을 뜨겁게 달궈놓는데 비싼 전기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며 이런 경우에는 스마트 계량기를 이용해 매장에서 사용하는 기기들 각각의 에너지 소비를 관찰함으로서 간접비액을 줄이게 하는 방법을 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정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 예측

또 한가지의 예는 싱가포르의 백화점 체인인 메트로(Metro)가 중간 사이즈의 신발 판매를 중단한 사례다. 다수의 신발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정사이즈의 중간 치수 예를 들면 7과 8사이즈의 사이 7과 1/2 사이즈의 신발을 제작 판매해왔다.

메트로는 중간 사이즈에 대한 고객들의 기본적인 수요가 있다는 가정하에 반사이즈 판매를 지속해왔지만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중간 사이즈를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는 중간 사이즈 판매를 중단해 제품 보관 비용 감축과 재고의 과잉을 줄일 수 있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 단 돈 $5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의 경우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30cm짜리 샌드위치를 5달러에 판매하자는 건의에 따라 실행해본 결과 마진이 남지 않아 가격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더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찾아 샌드위치 외에 음료수와 감자칩 등 다른 메뉴의 매상이 덩달아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네일러는 “그러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전략은 일부 샌드위치 메뉴에만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제나 결과는 흑백으로 뚜렷한 답을 내놓는 것이 아닌,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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